워킹 홀리데이. 시골의 작은 커피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

Posted by Hey,dude!
2011. 2. 8. 22:49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반응형

4. 11 (일)

 

 

오전 11시에 카페에 출근. 오후 3시까지 웨이터 일을 했다. 손님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고, 빈 접시 빼오기. 빈 접시 식기세척기에 넣고 작동시키기. 식기세척기에서 접시 빼서 말리기. 오늘의 나의 미션이다.

시골의 작은 카페인데도 점심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어디서 오는 사람들이지?

일을 하고 있는데 사장이 나를 부른다.

 

사장(Eddy) : 너가 오늘 하나 배워야 할 게 있어.

나 : 뭔데요?

Eddy: 스콘(scone)만들기. 호주의 일종의 전통음식 같은거야. 쉬우니까 배워서 주문들어오면 만들어봐.

나 : 네.

 

Scone만들기. 쉬웠다.

냉동실에서 빵 꺼내서 전자렌지에 해동시키고, 오븐에 1분 굽고, 딸기잼이랑 크림을 작은 그릇에 예쁘게 담고, 접시에 체리랑 이상하게 생긴 나뭇잎 올려서 빵 올려주면 땡. 만드는데 2분도 안걸린다.

 

오늘 만든 Scone은 3접시. 집에 갈때 사장이 먹고싶은 빵 하나 가져가라고 한다. 이름 모를 빵이랑 코카콜라 하나 들고 오후 3시에 퇴근을 한다.

 

아침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을 일하고 현금 70불을 받았다. 한국으로 치면 4시간 알바하고 7만원 받은 셈이다.

 

집에 가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다. 한국에 있을 때, 학교를 다니면서 주말에는 호텔 부페에서 서빙을 했었다. 아침 8시까지 출근해서 밤 8시까지. 12시간 일 하고 하루 일당은 65,000원 이었다. 이곳에선 4시간 일하고 7만원. 흠,, 아리송하다.

 

사장이 수요일에 나오라고 한다.

나 : 나 내일부터 사과 따야되기 때문에 주중엔 못나와요.

사장 : 그럼 주말에는 나올 수 있어?

나 : 네.

사장 : 그럼 일요일에 11시까지와.

나 : 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기분 괜찮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