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1주후.

-투잡-

투잡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죽겠다.

하루 잠 5시간, 일 15시간, 운전 2시간. 쉬는시간 2시간.

다시한번 말하자면,

죽겠다.

나중에 몸이 적응하면 괜찮아지겠지?

몸을 적응시키고 싶지 않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 

함께 일하는 공장 친구들.

때맞춰 공장의 야간시프트(night shift)가 없어진다고 한다. 약 2주 뒤에.

앞으로 얼마간 공장이 바쁘지 않아서 낮에만 공장을 운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같은 Casual workers들은 짤릴 수도 있다고 슈퍼바이저가 이야기를 한다.

이미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짤려도 크게 아쉽거나 하진 않지만, 덕분에 쉽게 그만 둘 구실이 생겼다.

이젠 나도 야간 일 그만두고,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생활을 해야겠다.

투잡을 3달동안 해서 단기간에 돈을 모으려 했지만,

음, ‘세상에 돈이 다가 아냐’ 하는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가 생각이 난다.

잠자고싶다. 잠자고싶어 죽겠다.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하고싶은 공부도 하면서,

호주도 더 많이 즐기고,

이게 내가 호주에서 해야할 일 같다.

돈은 저~~쪽 밑에 내려둘란다.

투잡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