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 하나.

Posted by Joe Hey,dude!
2011. 2. 15. 17:05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룸메이트를 만난 이후로,

하루 하루 조금씩 함께 무언가를 함께 하다보니, 어느새 모든 활동을 함께 하게 되었고, 
이젠 그냥 스쳐갈 인연이 아닌, 가족이나 다름없는 관계가 되었다.

매 주말마다 관광 가이드를 자청하는 룸메이트.
감사한 마음에 무언가를 선물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긴 했는데 딱히 선물할 만한 특별한 무언가가 없었다.

오늘, 양말 10켤레를 10불에 구입하기 위해 선데이 마켓에 갔다.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선데이 마켓


이른 아침인데도 선데이 마켓은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이것 저것 구경을 하다 '새'를 파는 곳이 보여서 다같이 가서 구경을 했다.

새 이름이 'Finch[각주:1]' 라고 한다.

Finch라고 불리는 새들.


마침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주소도 Finch Rise이다. 
그래서 문뜩 이 친구들에게 새를 선물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새 갖고싶어?' 라고 물어보니
아주 좋단다 그냥.



룸메이트 Nhi(왼쪽)와 Bobby(오른쪽). 둘은 커플.


그래서 새 3마리를 구입했다.
한마리는 'Bobby꺼', 또 한마리는 'Nhi꺼', 나머지 한 마리는 내꺼.

선물을 받고 어린애 처럼 좋아하는 친구들을 보니 아주 흐믓하다.


왼쪽(Nhi꺼), 가운데(Bobby꺼), 오른쪽(내꺼)


그로부터 약 1주일 후.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새장을 들여다보니,,,
Nhi의 새가 죽어있다.

1주일 후 죽은 Nhi의 새.


음식은 제일 많이 먹던 놈이었는데, 다른 새들은 멀쩡한데 혼자 죽었다.

Nhi가 알면 얼마나 가슴아파할까..
조심스럽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Nhi, your bird is dead. (니, 너 새 죽었어.)

잠시후 전화가 온다.
막 웃는 소리로 
"진짜? 왜? 어허허허,,, 30분 후에 집에 갈께."
목소리가 활기차다.


몇시간 후, 
Bobby와 Nhi, 가 집에 도착하고, 
우리는 죽은 새를 새장에서 조심스레 꺼냈다.

그런데 Nhi가 하는 말.
"dump it in the bin"

쓰레기통에 버리란다.
헐,,,,,
새 받고 제일 좋아할땐 언제고.

바비와 나는 뒷마당으로 가 새를 묻었다.
그러곤 바비가 한마디 한다.

No more pet for you, Nhi
"이제 너 애완동물 안사준다."

Nhi는 그저 좋다고 웃는다. ㅡㅡ;;
허허....
씁쓸,,, 하구만.










  1. 참새목의 작은 조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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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흐..쓰레기통에 버리는건 좀 그렇지요;; 잘 묻으셨네요 ㅎㅎ;
    • imp
    • 2010.08.11 20:56
    dude님아~궁금한게 있어서요

    초반에 콘센트 전환기 이야기 하셨는데 그게 어떤거죠?? 호주갈때

    꼭챙겨야 할것 이런거 한번 올려주셔요~~ㅎ

    그리고요 제 돈을 호주에 가려면 어떻게 은행으로 계좌이체 시키나요

    좀 돈이 클경우 어떻게 하나요 ??
      • Elan Kim
      • 2010.08.12 12:01
      안녕하세요~ 저도 준비중이라서요~

      음..콘센트 전환기는 큰 마트같은데서 팔더라구요
      기본적인거는 다 비슷하다구 생각하구요
      외장하드메모리가 있으면 좋다고들 하던데^^
      (노트북!) 돈은 씨티은행에서 알아보시면 해외송금
      편해요~
    • Elan Kim
    • 2010.08.12 12:00
    음...정이 안들었나봐요 ㅎㅎ;
    갑자기 우리집 강아지 죽었을때 생각남 ㅠㅠ

    저도 님처럼 오래 같이 쉐어하면서 좋은 친구 사겼으면 좋겠어요 ^^
    • 그렇게 될거에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시면, 생각 하는대로 결과도 비슷하게 나타날거에요 :)
    • YAO
    • 2010.08.14 21:30
    hey, how are u! i'm binna! i wonder how decided your first city?
    크크큭... 안녕하세요 ㅋㅋㅋ 건방을 좀 떨어봤죠..? 죄송해요... ! 하지만 영어에는 자신감!! 이라는 주인장님의 말씀에 백번 공감을 해서 저도 첫인사를 영어로 시작해 봤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간략히 해볼께요.. 저는 서울에서 대학생을 하던 중 저희 학교에서 복수학위제 프로그램에 운좋게 선발되어 상하이 교통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2+2라고해서.. 한국 저희 학교 4학기 공부, 상해 교통대학교에서 4학기 공부..좋은 기회이죠 ^^) 여튼 저도 처음에 상하이에 갈 때 중국어의 미흡한 수준을 가지고 갔지만 무식할 정도의 씩씩함을 갖고 부딪쳐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향상이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정말 글을 읽으면서 주인장님의 글에 공감하는 부분이 아주 많았어요. 상하이에도 한국인들이 아주 많으며.. 외국에서 공부해서 얻어가는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거 하지 말기' & '한국인 3이상이 모이는 자리 참석하지 않기' 이렇게 나름대로 원칙을 갖고 생활했습니다..)제가 상하이에서 학교다니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구요, 덕분에 영어에 대한 친숙함은 늘었어요. 그러면서 점점 영어에 대한 욕심도 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상하이에서의 학교 생활이 1년이 더 남았지만 휴학을 하고 호주 워킹을 가려고 이미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부터가 휴학 신청 가능기간이라 우선 휴학 신청 하자마자 바로 인터넷으로 비자 신청 하려구요. (실은 주인장님의 글들을 만나기 전에는 유학원에서 상담을 받은 후 무료 비자 대행? 이라는 달콤한 꾐에 넘어갈 루트일뻔했죠.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상하이에서의 남은 1년의 유학생활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워킹을 통해 제 용돈도 벌고, 영어도 좀더 능숙해지고자 합니다. (진정한 독립은 경제적 독립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부모님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도 좀 커서요)
    제가 직업 구하고, 방 렌트하고,..뭐 이런 건.. 비록 영어는 유창하진 않겠지만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발품팔면 다 해결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주인장님의 글들이 많은 격려가 되었어요) 아! 이제 제가 정말 묻고싶었던것! 어떻게 첫 목적지를 잡으셨나요?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도시를 정하셨나요?
    (솔직히 말해서 무언가 도전하여 시작하려고 하니 설레이는 마음이 제일 먼저 크지만 걱정과 두려움의 벌레가 제 머리속을 슬금슬금 건드려서 겁이 날때가 있어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저에게 멘토링을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음..중국어 관심 있으신가요?! ㅋㅋㅋ ☞☜..)
    bltna@hanmail.net << this is my email.
    • 와.. 아주 장문의 덧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첫 목적지를 어떻게 잡았냐구요?
      http://wassupdude.tistory.com/1
      이 글을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아주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호주 같은 경우엔, 대학 선배의 추천으로 퍼스에 오게 되었어요.
      중국어, ㅎ.
      니 하오마~ 팅부동~ 제가 아는 두가지 단어에요. ㅎ
      여기 와서 타이완 애들이 알려준 욕 몇개 하구요. :)

      님 처럼 마음먹고 행동하시면 하지 못할 일 아무것도 없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