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온 이유. [호주 워킹홀리데이]

Posted by Joe Hey,dude!
2011. 2. 14. 10:31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5월 27일.

호주에 온 큰 이유 중 하나는, 도피였다.

한국으로부터의 도피.

 

갑갑함. 답답함. 피곤함. 경쟁. 끝없는 고민...

바쁘고, 여유도 없고, 지루하고,,,,

 

무언가 내 삶에 다른 것이 필요했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도피하고 싶었던 것이 가장 컸다.

 

매일 돈 걱정 하는 것도 싫었고, 학점 걱정하는 것도 싫었고,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피곤해지는 것도 싫었고, 그 당시 일어나고 있는(현재도 마찬가지 이지만)MB정부가 하는 짓거리들도 싫었고, 그냥 그 당시에는 빨리 한 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해서 떠나기만을 바랬다. 어찌보면 겁쟁이다.

 

 

어차피 세상 속에 내가 살아남으려면

소중한 꿈을 이뤄가는 사람들의

그 꿈을 삼켜야 하지.

그게 세상사는 방법인가?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가?

그것이 진정한 룰이라면

나는 과감히 이 길을 떠난다.

( 컨츄리 꼬꼬 5집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中- )

 

 

어떤 이는 그런 생활 속에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남들을 짓밟고 정상에 서는 길을 택했을 수도 있겠지만 난 그게 싫었고 지금도 싫다.

 

그래서 탈출을 감행한 것이다. 

영어를 배우고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잠시 있는 탈출구가 필요했다.

 

이곳에 있으니 걱정거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많이 줄었다. 보편적으로 호주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일자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일자리가 있고나니 가장 큰 고민거리가 사라졌다.

 

한국에 있을 때, 학교를 다니면서 주말엔 뷔페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12시간을 일하고 받은 일당은 6만 5천원.

토요일, 일요일 해서 13만원이다. 그 돈으로 뭘 할 수 있었겠나? 일주일 생활비, 교통비 제외하면 없다.

 

호주 농장에서 일할 때, 주말마다 카페에 나가 4시간 일하고 72불 (7만 2천원)을 받곤 했다. 시급 18불 캐시잡이었다. 물론 물가가 한국보다 비싼 건 사실이지만, 임금이 높기 때문에 현지 기준에서는 물가가 구지 비싸다고 하진 못한다.

 

일단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한국에선 느낄 수 없던 여유를 느끼며 살 수가 있다. 가끔 일 가기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 일 덕분에 여유로운 호주 생활을 느낄 수 있기에 감사함을 느낀다.

 

주말에는 낚시도 가고, 파티도 가고,,,

 

항상 바쁘게 사는 것을 당연시 했던 나인데, 좀 느긋해졌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도 자주 올리지 않나보다. ㅎ;;

 

가끔 된장찌개, 김치찌개, 제육볶음, 설렁탕, 해장국,,, 너무 먹고 싶지만.. 참아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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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9 01:07
    비밀댓글입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선 새로운 포스트로 올리는 게 낳을 것 같네요.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 이재호
    • 2010.05.29 04:06
    그런 여유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호주를 좋아하나 보다.. ㅎㅎ
    • 너가 호주 와야되는건데 ㅋㅋ. 어쨋든 넌 더 좋은 곳으로 가니깐. ㅎㅎ. 이제 출국날 얼마 안남았네. 준비 잘 해서 잘~가. ㅠㅠ 보고싶을거다. 건강하고~~ :)
    • 케이
    • 2010.05.31 17:49
    저 제가 지금 이상한 건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왜 눈에 눈물이 고이는지 ㅋ
    갠적으로 조금 멋진 분이시네요 ㅋ 저도 나름 열정적으로 살았다 하는데,,
    결국은 저도 겁쟁이네요 ㅋ 훔,, 저도 일자리를 구하게 된다면 그런 여유를 갖게
    된다면,, 전 저좀 생각하고 싶네요,,
    가장 큰 이유가 비슷한 듯 ^^ 숨막히게 눈치보며 살기 싫었을뿐,, 나혼자만 생각해보구싶었습니다 ㅋ 개인적으로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가슴이 말랑말랑해졌네요,,
    살아가면서 가슴이 굳어가는게 슬펐는데, ㅋ 오늘하루도 수고하세요
    담에 기회되면 맥주한잔~^^ 대화를 즐기는 편이라 ㅋ
    • 눈물까지 ㅠㅠ ㅎ. 강해져야되요 ! ㅋㅋ. 맥주 한잔 좋죠. :) 저도 맥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거 좋아합니다. ㅎ 호주엔 언제 오시는건가요? 아님 이미 호주에 계신가요? ㅎ
    • joy
    • 2010.06.02 20:03
    저도 워킹비자를 받아놓고 고민하고있는중입니다. 나이도 있고 ㅋㅋㅋ 처지도 그렇고
    내년 2월까지는 출국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나름 준비를 하고있고
    영어공부도 틈틈히 하구 있구요. 기회가 되면 저도 맥주한잔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저도 끼고 싶은 바램이 있네요. 진솔하고 좋은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세요^^
    자주 보러올께요~
    • 내년 2월이면 저는 한국행..ㅠㅠ. :)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들어오고...
      한국에서 맥주 한잔 할 수도 있겠네요. ㅎ
      joy님은 항상 댓글도 달아주시고 거의 맨날 오시는 것 같네요. ^^;
      좋은 글을 자주 올려야 하는 이 부담감..ㅠ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
    • 란 :-)
    • 2010.06.06 00:01
    저왔어요, 오랜만에 글읽다 도피처라는 말에 뜨끔했던 1인입니다 히히
    저도,,,, 4학년 마지막학기에 취업이라는 벽에 부딪히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좌절과 사회의 냉정함 ㅠ 씁쓸함을 느낄쯤 아둥바둥 살아가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훌쩍 와버렸어요. 이제 두달남짓 호주생활이지만 사람들의 이해관계, 많이 부족한 제 모습, 수많은 사람들 속에 외로움 등등 내가 왜 여기왔나 싶기도하지만 스물다섯 성장통이라 생각하며 후회없이 하루하루 보내려고 노력중이에요ㅎㅎㅎ
    승희님 글 보구 많이 느끼고 갑니다 :)
    주말 잘보내세용 ㅋㅋㅋ
    • 저도 4학년 1학기 까지 다니다가 휴학하고 왔거든요.
      내년 2월에 한국 돌아가서 졸업 하구 다시 호주에 올 생각이에요. ^^;
      스믈 다섯 성장통. 왠지 마음에 와닿네요. ㅠㅠ
      어느곳에서나 정착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죠. 어느정도 궤도에 들어서면 님도 안정적인 정착 하실 수 있을거에요!! 꼭 그렇게 되길 바래요!! :)
      란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
    • 안수정
    • 2010.07.02 22:25
    나 이제야 와보네 ~
    빨리도 와본다.. ㅋ
    너의 생활을 보니 무언가 가슴에서 벅차오르는 느낌이 드네
    그게 무엇일까??
    나를 이끄는것 같아 ㅋ
    정말 좋아보인다. 부럽고 나도 용기를 내야 할때가 온것같아
    말로만이 아닌,,
    너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야 겠어 ^^
    • 안수~ ㅋ 보고싶군하. 뭐 부러울거까지. 사람 사는거 다 똑같지 뭐. 여기서 생활해보고 요즘 느끼는건데, 한국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어. ㅎ 옛날새각 나네 :)
    • 2010.07.09 16:25
    비밀댓글입니다
    • http://wassupdude.tistory.com/168
      이거 한번 확인해보세요.
      하기 나름입니다. :)
    • 강짱
    • 2010.10.07 10:18
    저도 조만간 열정만으로 떠나보려고 하는..
    호주생활 너무 좋아보여요~
    전 아직 영어가 딸려서..좀 걱정이긴하지만!!
    글 잘읽고 있어요~
    • ^^ 감사합니다. 강짱님도 조만간 떠나는 호주!! 모든일들이 다 잘 되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