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인간, 이외수. 그가 세상에 던지고픈 메세지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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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달이 뜨질 않는다.
아무도 달을 기억하지 못한다.
잇따라 일어나는 해파리의 공격, 고래 떼의 죽음, 타들어가는 인간의 몸...
"하느님, 지금 저하고 장난 치시는 겁니까?"
제 발로 찾아간 정신병원에서 만난 또 다른 장외인간들.
그리고 술병 뒤에 가려진 달을 보여주는 신비의 노인.
돈이 피보다 진한 미쳐가는 세상에서
눈부신 달빛을 기억하는 나, 나는 장외인간이다!
- 장외인간의 프롤로그(Prolog) -
프롤로그에서 이 책 전반적인 개요를 말해주고 있다.
달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누구도 달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한다.
여기서 달은 "인간성"을 나타내는 비유적인 상징이다.
곧,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인간성"이 사라졌다는 이야기 이다.
오직 주인공만이 달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는데, 곧, 그에겐 "인간성"이 남아있다는 말이겠다.
달이 사라져서 찾아오는 여러가지 불행들.
그 속에서 주인공은 신비의 노인을 만나게된다. 그 노인 역시 달의 존재를 알고 있고,
주인공은 그 노인을 따라 달이 있는, 즉, 인간성이 있는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육신을 세척하기는 하지만 습관적으로 영혼을 세척하지는 않아요.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하거나 샤워를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영혼이 얼마나 탁해져 있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육신을 세척하는 일에 주력하는 것 만큼
영혼을 세척하는 일에 주력하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워질까요.
영혼이 탁해져 있는 사람들과 같이 살다보면 저도 조금씩 영혼이 탁해져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달빛으로 영혼을 세척하는 거예요.
- 장외인간의 등장인물인 남소요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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