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막바지

Posted by Hey,dude!
2011. 2. 23. 10:54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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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픽킹.

아침 6시에 일을 시작해서 오후 2시 반이면 일을 마친다.

캥거루백을 앞에 메고 나무에 대롱대롱 열린 아보카도를 딴다. 캥거루백이 가득차면 커다란 빈에 옮겨담는 일을 반복 또 반복.

1. 한여름이다.

 

사진 제목 : 아보카도를 따는 에스토니아 친구 엉덩이

제목 : 아보카도 나무속으로 들어가버린 에스토니아 친구의 엉덩이

제목 : 아보카도 나무그늘 아래서 친구들과


한국에 돌아갈 날을 단 며칠 남겨두고, 오늘 마지막 일을 했다.

아보카도 나무를 헤짚고다니며 아보카도를 따는데 자그마한 새 둥지가 보인다.

여태까지 아보카도 나무에 매달린 새 둥지는 몇번 봤지만 오늘은 그 안에 새가 두마리가 들어있었다.

….




아보카도나무의 새둥지




 

“Guys, come, look!” (얘들아, 와서 이것좀 바봐”)

“What happened?” (왜그래?”)

 

Oh~ look at them~ (~ 얘네좀 봐~ ㅋㅋㅋㅋ)

 

농장일을 하면서 동물들도 참 많이 마주친다.

다양한 종류의 거미들, 다양한 종류의 새들, 노랑색 뱀, 갈색 뱀, 토끼, 캥거루.

캥거루는 주로 해가질 무렵 나타난다.

 

8시간의 픽킹을 마치고, 퇴근시간.

우리는 농장주인과 인사를 한다.

 

다들 See you tomorrow~를 하지만

나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All the best~라고 해야했다.

 

백팩커로 돌아가는 길.

호주에서 운전하는 것도 마지막이다. 차도 팔았기 때문에.

차가 홍홍홍홍 소리를 낸다고 친구들이 홍홍홍이란 이름을 붙여준 차. (난 유니콘이라고 부르지만) 이젠 다른 사람 이름으로 명의를 이전했다.


마지막으로 장도 봤다.

닭다리 12개 들어있는 팩을 하나 샀다.

하나 하나 하는 사소한 행동들이 모두 마지막이 되어가는구나.

친구들과 Facebook 주소를 주고받는다.

연락처를 주고받음으로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가 있다. 

그렇게 호주에서의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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