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킹홀리데이 마무리. 한국으로 귀국.
귀국.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5일 전부터 이전에 사귀었던 바비네 집에서 머물렀다.
타지에서 너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덕분에 따로 백팩커나 호텔에서 머물 필요 없이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며 호주 생활을 마감할 수 있었다.
호주 은행 계좌를 닫은 날.
쇼핑몰에 들러 친구들을 위한 선물을 구입했다.
바비(Bobby)를 위한 속옷세트와 니(Nhi)를 위한 화장품 세트.
선물을 받고 좋아할 친구들을 생각하니 집으로 가는길이 즐겁기만 하다.
다리에 깁스를 하고있는 바비가 집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고있다.
나 : did you have lunch? (밥 먹었어?)
Bobby : Nah, I'm starving. (아니, 배고파 죽겠어.)
바비는 다리에 깁스를 했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한다.
물도 떠다줘야하고 사과주스도 떠다줘야하고, 얼음도 넣어줘야하고,
시간이 벌써 오후 5시가 넘었는데 아무것도 먹질 않았단다.
나 : wanna have 쌈빵깡꿍? (쌈빵깡꿍 먹을래?)
쌈빵깡꿍은 Nhi의 주특기 음식이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는데 이 친구들은 쌈빵깡꿍이라고 부른다.
치킨, 밥, 이상한 나물을 섞은 베트남음식이다.
이름이 재밌어서 한 번에 외우게 되었다.
바비와 늦은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Nhi에게 전화가 온다.
나 : Hello, darling~
Nhi : are you,,,,, hungry? (배고파?)
나 : Nah I'm alright. we're having 쌈빵깡꿍
Nhi : I've booked a Japanese, so don't eat too much. we're supposed to be there at 7. (일본음식점 예약했으니까 너무 많이 먹지마. 우리 거기 7시까지 가야되.)
나 : Okay.
마지막 날이라고 일본음식점을 예약했나보다.
이거 한접시에 40불이라니...
식당에 도착해서 음식을 주문하고 낮에 구입한 선물을 나누어주었다.
Nhi : oh,, Thanks Joe. That's nice. (와,, 고마워. ~ 대박.)
Bobby : I'll remember you whenever I wear these underwears.
(나 이 빤스 입을때 마다 너 기억할게)
비싸고 양도 적은 일본음식을 먹고 집에오니 벌써 시간이 밤 9시가 넘었다.
내 비행기는 아침 6시 30분. 퍼스 공항에서 출발한다. 새벽 4시 30분까지는 공항에 가야하는데 친구들이 픽업을 해주기로 했다.
이것 저것 준비도 하고 정리 하느라 밤을 샜다.
새벽 4시.
Nhi 가 만들어준 토스트와 커피를 마시고 차를 타고 공항에 갔다.
Bobby, Nhi와 함께 살던 집을 떠나 농장에서 생활하던 두달.
가끔 내가
Do you miss me? 라고 물어보면
항상 Of course not. 이라고 대답하던 Nhi가 이날은 눈물을 보이며 I'll miss you Joe. 라고 한다.
그렇게 공항 앞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공항에 들어선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저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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