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나 한국에서나 운전조심하세요~.

내가 머물고 있는 백팩커(Normalee Manor)는 전화도 터지지 않는곳에 있다. 전화를 걸려면 백팩커 밖으로 조금 걸어나가야 한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러 나갔는데 친척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전화가 터지는 곳에 있는지 어떻게 알고 기막힌 타이밍에 전화를 했나보다.

전화를 받았는데,,,

아주 다급한 목소리로

“오빠! 나 차가 뒤집혔어~ㅠㅠ”

“응?”

“차 사고났어 여기 나 일하는 근처인데 빨리좀 와줘.”

“ㅇㅇ”

너무 다급해서 다쳤는지, 상황이 어떤지는 물어볼 겨를도 없이 사고장소로 갔다.

차가 뒤집혔다길래 혹시나 사람이 필요할까봐 백팩커에 있는 친구들에게

“Guys, My cousin’s got a car accident. Her car’s rolled over, she said. Anybody wanna come with me?”

내 친척동생 차사고났대. 완전 뒤집혀졌대는데 같이 갈 사람 있어?

담배를 피며 앉아있던 7명의 친구들이 하나같이 Oh,, shit.. 하더니 다 날 따라와줬다.

사고장소에 가니 동생과 동생 친구는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으로 서있었고 주변엔 몇명의 호주사람들이 있었다.

차는 완전히 뒤집혀져있고, 유리도 다 깨져있고..

사고장소 주변에 사는 사람이 경찰을 불러 다 해결할테니 동생들 데리고 병원부터 가라는 말에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게했다.

병원에서 있는 3시간 동안 같은 백팩커에 사는 여러 친구들이 병문안을 다녀갔다. 어차피 백팩커에 돌아가서 보면 되는데 병원까지 찾아온 친구들이  고마웠다.

차 산지 이제 갖 2~3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꽤 비싼돈을 주고 산 차가 한순간에 이렇게 되다니…

그래도 가벼운 타박상정도로 그치고 많이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다.

That’s the main thing.

이랬던 차가..

사고현장 답사.

도로가 이랬었어요. 운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