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

Posted by Hey,dude!
2011. 2. 18. 12:40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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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

(이 글은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힙니다.)

 

보통 공장일을 최고로 꼽는다.

한국에서 공장다닌다고 하면 공순이, 공돌이 취급을 하며 무시하기 십상이지만 어떤이는 호주에서 공장을 다니면 삼성에서 일을 하는것과 같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는 알지만 삼성 직원들이 들으면 정말 헛웃음 칠 일이다.

하지만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는 안다. 그만큼 워킹홀리데이비자로 공장에 들어가기가 농장이나 일반 청소, 레스토랑 일자리보다는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공장일이 다른 일들 보다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왜 이런 일(공장, 농장, 청소, 레스토랑 등) 밖에는 할 수 없을까? 왜 더 괜찮은 직장, 더 큰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는 없을까?

고용주의 입장에서 보면 대답은 간단하다.

한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은 6개월이다. 6개월 단기 고용 후 법적으로 더이상은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부터 워킹홀리데이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은 꺼리게 된다.

6개월간 일을 하고 스폰서 비자를 받아서 몇년 더 일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희박하다. 그러한 스폰서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봤자 공장이다.

 

나는 이런 워킹홀리데이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최고의 직업은 농장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공장일은 공장의 특성상 재미가 없다. 돈은 농장보다 안정적으로 벌 수는 있다. 공장도 시즌이 있는데 바쁜 시즌엔 주에 1000불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벌기도 한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는데 공장엔 유럽, 일본인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주로 한국, 인도, 아프리카, 타이완, 필리핀등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공장에서 가장 힘든일을 도맡아 한다.

 

반면 농장은.

워킹홀리데이 초반에 Donnybrook, Kirup, Mullalyup 등을 돌아다니며 농장일을 했을때나 지금 Manjimup에서 있을때나 농장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국, 캐나다, 유럽(프랑스, 에스토니아, 영국, 독일 등), 일본, 타이완 등 정말 다양하다. 유럽인들이 많이 있는 농장엔 특이하게 에이전시가 없는듯 하다. 에이전시 대신에 일자리를 찾아주는 백팩커(Backpackers)는 있다.

농장일은 호주에서 생활할 수 있는 자금과 여행자금을 모으기에 최적의 일이다.(한국인 에이전시를 통하지 않았다면)

한 직장에서 6개월간 밖에 일하지 못하는 워홀러들을 고용하는 것은 호주인 고용주로서는 그리 탐탁치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니 단기간 일을 하면서 여행에 필요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것은 농장일일 것이다.

농장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 도시에서 생활을 하는 것 보다 금전적으로도  여유로울 뿐더러 도시에서보다도 더 즐거운 일들도 많다.  구지 도시에 갈 이유가 없다.

 

그러곤 여행도 다닌다.

그렇게 만난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 싸구려 중고차를 하나 구입해서 여행도 함께 다니고 호주를 즐긴다면, 정말 워킹 홀리데이를 할 수 있게 된다. 영어도 자연스레 늘기 마련이다. 일본인도, 중국인도, 캐나다인도, 한국인도 모두 영어를 사용해야 서로 말이 통하기 때문이다. (사실 생활영어는 늘지만 그 이상은 사실 힘들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보고 듣는 것도 많아지고 느끼는 것도 많아진다. 정말 귀중한 젊은 시간에 견문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즐거운 워킹홀리데이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더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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