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영어공부를.

 

Elizabeth : 꽌또 에스뚜디아 머라머라머라머라고.

나 : ?

Elizabeth : 에스뚜디아 꼰 미고 블라블라블라....

나 : I'm sorry, I don't speak Spanish. (나 스페인어 못해요...)

Marlyn : She wants to study English with you, cho. (엘리자베스가 너랑 영어공부 하고싶대.)

나 : Oh really? why not? (진짜? 좋지!!)

학원 앞에서 마를린과.

 

  내가 다니는 영어학원에는 스페인어를 말하는 사람이 90% 이상이다.
엘리자베스는 멕시코, 로미나는 베네수엘라 사람인데 영어를 거의 말하지 못한다.

왼쪽부터 엘리우드, 로미나, 엘리자베스. (할로윈 파티때.)

하루는 둘이서 I doesn't... 이런 문장을 쓰고 있길래 I don't로 고쳐준 적이 있다.

나 : I doesn't, no. 

I, You, do. 

He, she, Tom, whatever,, Does
(I doesn't는 아니에요. I, You는 do를 쓰고, He, She, Tom, 이런건 Does를 써야해요.)

그들 : ah~

그 때문인지 엘리자베스 아줌마가 함께 영어공부를 하자고 한다.
내가 영어를 한 시간 가르쳐주면 그들은 스페인어를 한 시간 가르쳐준다고 한다.
안될 거 없지! 게다가 로미나는 Makes me wanna say Oh My God.

이번주 금요일에 엘리자베스 아줌마의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금 플로리다는 가을시즌이다.

여름시즌에는 날씨도 매우 덥고 짤막한 비도 매일 오곤 했는데 가을이 되면 날도 선선하고 비도 잘 오지 않는다.

시원하고 상쾌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덥긴하다.

일하지 않는 날엔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 많다.

난 지금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 와있다.

나는 집도 있고, 일자리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핸드폰도 있고, 학교도 다니고 있고, 스케이트보드도 있다.

여기는 마이애미비치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행복하다.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 있었는데,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마냥 두렵고, 자신 없었는데 이곳 생활에 이토록 익숙해 져 있다는것이 놀랍기만 하다.

모든 것이 익숙해져가는 지금, 이제는 또 다른 곳으로 여행을 할 때가 된 것 같다.

또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서. 4주후, 다음 목적지는 뉴욕 (NYC)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