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인사 그 친근함의 표현이 좋다.!

 

☺ 서양식 인사.

세상엔 많은 인사법이 있다.

허리를 90도 굽혀 하는 인사.

손을 맞잡고 흔드는 악수.

멀리서 손을 흔드는 인사.

뺨과 뺨을 맞대며 하는 인사. 난 이게 참 좋다.

엘리자베스 아줌마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기로 약속한 날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혹시라도 한국 사람들 약속 잘 안지킨다고 오해 할까봐 제시간에 엘리자베스 아줌마네 집으로 찾아갔다. 손에는 주스 한병 사들고.
 
엘리자베스 아주머니와 로미나가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 : Hi (안녕?)

로미나 : holla, como estas? (올라, 꼬모에스따스? <스페인어>) 
(hi, how are you?)

만나자마자 로미나가 양 볼에 뽀뽀를 하는 그런 인사를 한다.

아, 뻘쭘!! 로미나가 너무 예뻐서 살짝 굳었다.

난 서양식 인사가 참 좋다. 서로의 볼에 뺨을 맞대며 살짝 가볍게 키스를 하는 정겨운 인사가 참 좋다.

그렇게 인사 한번 하고나면 급 친해지는 기분이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가벼운 대화를 시작했다.

사실 영어공부를 하러 모인 자리라기보다는 친목도모 정도의 자리였다.

엘리자베스 아줌마가 아이스크림을 가져온다. 그럼 난 한 숟갈 입에 물고 “싸부로쏘(맛있다.)” 라고 말하면 함께 웃는다.

가벼운 대화 몇 마디와 간식.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또 하나의 잊지못할 추억이 만들어진다.

즐거웠던 두 시간이 훌쩍 지나고 일터로 갈 시간이 다가온다.  

정말 아쉽다. 아쉬움을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평생 이 친구들이랑 여기서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가방을 둘러메고 인사를 한 후 나가려 하는데 로미나가 “Don't forget this.”라고 말한 후 양 볼에 가볍게 키스를 한다.

아, 뻘쭘!! 로미나가 너무 예뻐서 또 살짝 굳었다. 아 대박.

난 서양식 인사가 참 좋다. 맨날 이렇게 인사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