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낚시. 오늘은 한마리 건졌다. Garvey Park [호주 워킹홀리데이]

Posted by Hey,dude!
2011. 2. 14. 10:58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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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2
토요일

 

주 5일 근무를 마치고 꿀 같은 휴일.

오늘도 낚시를 갔다.

 

저번에 Middle Swan Reserve 에서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해서 오늘 간 곳은Garvey Park. 

물도 깊고 오늘은 느낌이 좋았다. 적어도 10마리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저번과 마찬가지로 보트를 세팅하고, 그 위에 버너와 프라이팬도 올리고, 저번 보다는 준비를 조금 더 신경썼다.

 

보트를 물에 띄우고 그 위에서 치킨도 튀겨먹고, 소세지도 튀겨먹고...



 



낚시대를 던지고 한 10분 후.

바비(룸메이트)가 입질이 왔다며 흥분했다.

 

함께 간 친구들 모두 환호 하고 낚시대를 건져 올려보니 12cm정도 되는 작은 Bream(도미류)이 잡혔다.

 

호주 법 상 25cm가 되지 않는 물고기는 놔줘야 한다.

하지만 그 도미는 바로 소시지를 튀기던 프라이팬으로 직행.


아... 징그러워. 
소금도 안치고 아무것도 안하고 바로 자글자글 끓는 기름에 넣어버렸다.
물고기를 넣고 뚜껑을 덮고,, 한 3초간 파닥거리더니 숨이 끊어졌다..ㅠㅠ 미안.


잠시후,, 노릇노릇하게 튀겨졌다. 맛은 음... 그냥 맹맹했다. 

물고기 한마리 잡아놓고 바비의 버릇이 또 시작됐다.

한 곳에 오래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버릇.

“저쪽으로 가면 물고기가 왠지 많을 것 같은데?”

 

10분 후.

 

“펠리칸이 저쪽에 있다는 건 그 아래 물고기가 많다는거야.”

 

10분 후.

 

“저쪽 그늘 쪽으로 가면 물고기 많이 있을거야.”

 

그렇게 여기저기 옮겨 다니길 3시간. 그동안 재미는 있었지만 물고기는 한 마리도 더 잡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은 한 마리 건졌다.

 

물고기를 많이 잡고 못 잡고를 떠나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과 그럴만한 여유를 느낄 수 있게 뒷받침 해주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좋다.

 

직업이 있어도 여유가 없었던 한국에서의 시간들과 어쩔 수 없이 자꾸 비교를 하게 된다. 처음 왔을 땐 호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일 많이 하고 돈 버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었는데 호주 생활 4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호주가 점점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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