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외국인 쉐어 하기. [이제야 호주에 온 것 같은 느낌.]

Posted by Hey,dude!
2011. 2. 12. 14:05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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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외국인 쉐어하우스로 옮긴지 2일째.

 내방. 1인실. TV, 침대, 옷장, 책상. 1주일에 $100.

룸메이트 이름이 Bobby다. 나이도 나랑 같고 (85년생) 호주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있는 친구이다. 내가 오기 전 까지는 일본인과 살았다고 한다.

 

이 친구와 산지 이제 2일째. 같이 지내면서 느낀게 많다. 이 친구는 뭔가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친구인듯.

 

집에 기타3개, 플레이스테이션, 모형비행기(진짜 난다.), 노트북3개, 뭐 가전제품은 없는게 없다. TV도 대문짝만하다.

 

어젠 바비의 친구들이 몰려와서 파티를 했다. 모두 베트남 사람들인데 국적은 호주이다. 태어날 때 호주에서 태어났으니.. 이 친구들은 베트남어를 잘 못한다고 한다. 어쨋든, 어제는 파티를 하며 처음 접하는 게임들을 배웠다.

 

1. Pictionary.

① 남성팀, 여성팀으로 팀을 나눈다.

② 팀 대표가 나와서 카드를 한장 고른다. 그 카드엔 여러가지 제시어들이 있다.

ex) subway station, Art Gallery, Airport, Holiday 등등.

③ 제시어를 하나 골라서 주어진 시간 안에 팀 대표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말을 할 수 없으며, 팀 멤버들은 팀 대표가 무슨 그림을 그리는지 맞춰야 한다. (상대팀이 그리는 그림을 보면 안됨.)

 

벌칙이 정말 순수했다.

팔굽혀펴기 25개씩 하기, 윗몸일으키기 50개 하기. 등등. ㅋㅋㅋㅋㅋ

 

2. 연예인 이름대기.

한명 한명 돌아가면서 연예인 이름을 대다가 막히면 벌칙으로 한잔 마신다.

예를 들어 이름이 Johnny “D”epp면 D로 시작하는 이름을 말해야한다. Drew "B"arrymore 이런 식으로. 그럼 또 B로 시작하는 이름을 말한다.

이름이 Beyonce 처럼 한 음절로 끝나거나 “J”anet “J”ackson 처럼 성과 이름 첫 음절에 같은 알파벳이 있는 경우는 순서가 반대로 돌아간다.

 

이름대기를 거의 3시간을 했다. 아는 이름이 없어서 죽는 줄 알았다.

 

오늘 낮엔 Bobby와 잔디밭에서 공차기를 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일종의 투어. 아무리 이름을 승희라고 알려줘도 계속 생희 생희 거린다.

 

한국인 쉐어에 있을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내가 말하는 한국인 쉐어는 내가 겪었던 한국인 쉐어일 뿐. 다 그런건 아닙니다.

한국인 쉐어에 있을 때는 뭔가 다들 일 때문에 피곤하거나, 대부분의 시간을 인터넷을 하며 지낸 것 같았는데 지금은 뭔가 여유가 많이 느껴진다.

한국인 쉐어에서 좋았던 점은 서로서로 니꺼 내꺼 없이 잘 챙겨준다는 것. 밥을 해도 다같이 해서 나눠먹고, 장도 같이 보러가고,,,

하지만 나이가 형들보다 어리면 불편한 점이 좀 있다. 왠지 청소도 형들보다 더 많이 해야하고, 형들이 밥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고, 밥 먹고 설거지도 왠지 내가 해야할 것 같고... 하지만 타지에서 서로 고생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뭔가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호주에 왔으니 외국인 쉐어를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룸메이트와 대화를 영어로 해야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하기에도 더 좋고, 외국의 문화도 느낄 수 있는. 한국인 쉐어에 있으면 몸과 마음은 오히려 더 편할지 몰라도, 그래도 외국에 왔으니깐, 또 하나의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깐, 외국인 쉐어가 조금이라도 더 낫지 않을까,,, 외국인이라고 지레 겁먹을 거 없다. 일단 한번 해보면 알게될거다.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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