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자리. 호주 토마토 농장에서의 하루.

Posted by Hey,dude!
2011. 2. 5. 18:22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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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아침 6시 30분. 집 앞으로 픽업하러 오기로 했었던 농장 주인이 20분이나 늦었다. 차 안에는 프랑스 여자 1명, 영국남자 1명, 그리고 독일남자 1명이 타고 있다.

“Hi guys, how are you doing?"

인사를 나누면서 토마토 농장으로. 토마토를 걸어다니면서 따는 것이 아니라 6명 정도의 사람들이 경운기 모터를 가진 기계를 타고 다니면서 토마토를 따는 것이다. 그 기계에 천막이 있어서 햇빛은 가려준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날씨는 최고의 상태였다. 처음에는 토마토를 던지며 장난도 치고 떠들면서 일을 하던 사람들이 시간이 점점 지나자 말도 없고 다들 묵묵히 토마토만 땄다. 나중에는 익지 않은 토마토를 따서 지적당하기도 했지만 처음 호주에서 하는 일이라서 기분은 괜찮았다.

 

무조건 많이 따면 좋은 줄 알고 처음엔 지치는 줄 모르고 마구 토마토를 땄다. 그러다보니 외국인들보다는 2배정도 더 많이 땄는데 누구도 임금 지불방식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없다. 슬슬 배가 고파질 때 즈음,, 점심시간이 되었다. 나와 친구는 빵과 물 말고는 아무것도 준비해간 게 없었다. 정말 준비성 하나는 끝내준다. 내일은 감자라도 삶아가야겠다.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잠이 들었다. 그동안 친구가 어제 남은 치킨다리 2조각과 빵으로 샌드위치까지 만들어놓았다. 저녁식사를 또 그렇게 해결하고,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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