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열세 번째 그림, 싸움도 잘하게 생겼소.
어느덧 취미생활로 그린 그림이 열세 번째다.
처음 아이언맨을 그릴 땐 정말 가볍게 취미생활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시작했지만
아직도 그림을 그리고 있을 줄이야.
나는 시작도 빠르고 끝도 항상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어쨌든,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뭔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림 실력이야 뭐 그리다 보면 점점 나아질 테고.
많이 나아진 것 같긴 하다.
처음 그린 아이언맨과 비교하면 뭐 ㅎㅎ
첫 그림 : http://wassupdude.tistory.com/338
이제 그림 고작 열세 폭 그려놓고 뭐 그림 그리는 방법을 쓰긴 허접하지만
그냥 밥 아저씨 한번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송아지가 아닌 한우 그리는 방법? 소 그리는 방법 나갑니다.
1. 준비
캔버스를 삽니다.
저는 주로 홍대 호미화방을 이용하는데 이것저것 정말 상상도 못한 그림 그리는 도구들이 많아요.
그냥 아이쇼핑 하기에도 좋은 곳이죠.
이전엔 항상 작은 캔버스(35cm x 27cm) 를 샀는데 이번 한우 그림은 (73cm x 61cm) 캔버스를 샀어요.
그림을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수 있어요!
물감은 가장 저렴한 아크릴용 물감을 샀습니다. (아이언맨 그리려고 사놓은거 계속 쓰고 있어요 ㅎㅎ)
그리고 붓.
붓이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가장 저렴한,, 큰붓, 중간붓, 작은 붓 해서 5개 들어있는 팩 만원짜리 하나 샀습니다.
2. 스캐치
슥삭슥삭 막 합니다. 그리고 잘 안보이니까 다시 한번 슥삭슥삭 하고,, 구도가 안맞는 것 같으면 지우개로 지우면서 슥슥 연필을 긋습니다.
스캐치로 캔버스가 너무 지저분해져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아크릴 물감을 짙게 해서 슥슥 칠하면 다 없어지거든요. ㅎㅎ
스캐치 1차
스캐치 2차
참 쉽죠?
전 구글에 돌아다니는 이미지 보고 따라 그렸어요.
3. 채색
아크릴 물감은 물을 섞어서 쓰기도 좋고 그냥 쓰기도 좋아요.
물을 섞으면 수채화 느낌이 나고 안섞으면 강한 팝아트의 느낌이 납니다.
저는 주로 물을 섞는데 일단 밑바탕을 먼저 옅게 색칠하고
그 위에 계속 덧칠하면 색감이 훨씬 좋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머리가 똥색인데 진한 갈색으로 바꼈죠?
이렇게 색을 잘못 칠해도 덧칠하면 색을 바꿀 수 있는게 아크릴 물감의 장점!
(사실 다른 물감은 안써봐서 몰라요 ㅎㅎ)
질감을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계속 색을 더하면 됩니다.
바탕도 칠해야겠죠?
큰 붓으로 막 슥슥 내리면서 진짜 화가가 된것처럼 색칠합니다.
여기저기 다 칠해질때까지.
자.
이제 좀 한우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네요. ㅎㅎ
이제 디테일을 더 칠해야 합니다.
음영도 넣고,, 한우를 묶고 있는 밧줄(?)도 색칠 하고, 눈에도 색좀 넣어주고...
밧줄(?)은 정말 밧줄을 엮는다고 생각하고 붓을 놀리면 됩니다.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물감에 물을 섞지 않고 굵게 발라서 한번 짧게 슥, 또 한번 짧게 슥.
계속 칠하고 칠하고 칠하면 지금 보시는 소 몸둥아리 같은 색이 나옵니다.
배경도 계속 칠합니다.
똥색을 칠했다가
짙은 갈색도 칠했다가
흰색도 섞어서 칠했다가
이리 저리 그냥 느낌 가는대로 막 칠합니다.
그리고
완성.
밤에 12시 넘어서 완성하고 찍은 사진.
9월 11일.
제목 : 싸움도 잘하게 생겼소.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찍은 사진.
그림 그리기.
참 쉽죠?
아참.
미술학원에는 다녀본적 없고
그냥 어렸을 때 친구들 하고 드레곤볼 따라그리던게 다에요.
그림은 그냥,
하는 만큼 느는 것 같습니다.~
이상 허접한 한우 그리는 방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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