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즐거움. 이 맛에 룸 쉐어 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Posted by Hey,dude!
2011. 2. 15. 10:16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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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룸 쉐어를 하면 벼래별 사람을 다 만나기 마련이다.
내 친구의 경우,  호주에서 홈스테이를 잠시 했었다.

집주인의 어린 조카가 친구가 머무는 방 카펫에 핫초코를 엎질렀는데, 집 주인이 그걸 내 친구에게 물어내라고 했다고 한다.
 
농장에 있을 당시, 
앞집 사는 한국 사람들이 말하길, 집 주인이 밤 9시 이후가 되면 가스를 잠궈버린다고 한다.
어떤 집은 휴지도 안준다고 한다.
어떤 집은 주인이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사람의 짐을 밖으로 던져버렸다고 한다.

다 내가 실제로 들은 이야기들이다.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바비네.



나의 룸메이트 Bobby.
그리고 바비의 여자친구 Nhi.

Bobby와 그의 여친 Nhi.


사람 잘 만나는 것도 복인데, 난 룸메이트를 너무 잘만났다.
다른건 몰라도 이거만큼은 정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서로 만나기로 되어있던 것 처럼, 죽이 잘 맞는다.

운동도 같이 하고, 장도 함께 보러가고, 영화도 함께 보러 가고, 
바비가 자주 하는 말, 나보고 자기 집의 Old furniture란다. 오래된 가구. 가족의 일원이라는 의미 이다.


오늘은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집안 분위기가 썰렁~하다.
집안에 아무도 없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문을 열려고 하는 찰나,,,




바비가 쪽지에 I MISS U , BAMCHAM[각주:1] 이라고 적어놓았고,
그 밑엔 바비의 여자친구가
ME TOO 라고 적어놨다.

작은 쪽지가 작은 감동을 주면서,,
피곤함도 싹 가시게 만든다.


여행을 하며 남는건 사진과 사람들...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1. BamCham 호주 슬랭. 베스트 프렌드라는 의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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