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호주의 날씨. 지금은 겨울. [워킹 홀리데이]

Posted by Hey,dude!
2011. 2. 15. 10:16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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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을 하던 당시 한 누나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세상에 알 수 없는 두 가지중 하나는 남자의 마음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호주의 날씨" 란다.
옆에 있던 사람들 모두 빵 터졌었는데 그 이유는 모두 그 말에 동의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남자의 마음,,  이건 단순한데.. 아무튼.

2월 14일. 처음 호주에 도착한 날.
한국에서는 겨울이었지만 이곳은 한낮엔 40도 까지 올라가곤 했었다.

현재 있는곳, WA의 Perth. 이미지 출처 : http://www.enperth.org/


4월이 되니 점점 날씨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다. 그래도 낮엔 반팔을 입고 다닐만큼 덥다.
한국은 4월이 되면 벚꽃도 피고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지만, 이곳에선 겨울 준비를 슬슬 해야 한다.
말이 겨울이지 가장 추운날씨엔 기온이 0도까지밖에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내 고향 철원. 출처 : 디씨인사이드


나는 고향이 철원이라 그렇게 많이 신경쓰진 않는데.
그래도 쌀쌀하긴 하다.


여름엔 비도 오지 않는다. 겨울이 되어야 비가 오는데, 겨울에 내리는 비로 1년을 생활한다.
그만큼 비가 많이 온다는 이야기.
4월의 어느 날. 
비가 조금씩 오더니 어느새 소나기로 바뀌고, 3일 내내 온 적이 있다.
밖에 널어놓았던 빨래도 그렇게 비와 함께 3일 이상 널려있었다.

현지 아줌마가 말하길, 5월이 되면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한다. 
왠걸, 5월에 비가 3번정도 온 것 같다. 알 수 없는건 호주의 날씨...
6월엔 5월보다 비가 많이 왔다. 세어보진 않았는데 5월 보다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어제. 7월 8일. 
일기예보를 보니 일주일 내내 비가 올 예정이다. 일요일엔 태풍도 온다.
본격적으로 우기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알 수 없는 호주의 날씨.
두렵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비가 내릴지...
9월이나 되어야 슬슬 봄이 되는 것 같은데.


알 수 없는건, 여자의 마음과 호주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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