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호주에서 한국인을 등처먹는다.' 라는 소문. 서로 돕기도 많이 한다.

Posted by Hey,dude!
2011. 2. 10. 10:17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반응형

4월 29일. 

사람이 살아가면서 돈 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일 것이다. 물론 인간관계도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함께 동거동락하며 맺어진 관계는 서로간의 이익여부에 따라 맺어진 관계라기보다는 함께 어려운, 때로는 즐거운 일을 나누며 쌓인 ‘우정’이라는 표현이 더 낳겠다. 그렇게 친해진 형이 퍼스(Perth)에 있는 한 공장에 나를 소개시켜줬다. 농장 시즌을 마친 후 어딜 갈지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꿀 같은 소식이다. 꿀이다.

 

내일은 퍼스에 가서 에이전시에 내 이름을 등록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한다. 어른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더니 그 말이 딱 맞다.

 

4월 30일.

그래서 오늘은 퍼스에 갔다. OSBORNE PARK에 있는 한 에이전시에 내 이름을 등록하기 위해서다. 직원은 약간 쌀쌀맞았다.

 

나 : 여기 친구 소개로 왔습니다. 제 이름은 Paul이에요.

직원 : 지금은 일자리가 없어요.

나 : Gerda(Agency 두목)좀 만날 수 있을까요? 그 사람한테 말하면 된다고 하던데

직원 : 지금 미팅중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일자리가 없어요.

나 : 내가 들은 바로는 다르던데. Gerda 만나려면 언제 와야할까요?

직원 : 후.... 그럼 오후 2시쯤 와봐요. 못만날 수도 있어요.

나 : 네.

 

2시까지 기다리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근처에 있는 상점에 들러 핸드폰에 요금을 충전하고 Gerda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Gerda : Gerda입니다.

나 : 저 아무개 친구 폴인데요, 아무개가 전화해보라고 해서요.

Gerda : 아. 폴. 이야기 들었어요. 지금 어디에요.

나 : 사무실 근처에 있는 상점이에요.

Gerda : 지금 사무실로 올 수 있어요?

나 : Ofcourse I can. see you soon.

 

직원. 죽을라고. 거짓말을 하다니.

Gerda에게 찾아가니 아까 리셉션 데스크에 있던 직원이 나를 쌩깐다.

 

Gerda가 건네준 몇 개의 서류를 작성하고, 인터뷰 잠깐 하고. 그리고나서 일자리가 생겼다.

Perth 근교에 있는 공장에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이다. 6개월 일을 해달라니 나야 고맙지.

하루 8시간 근무에 시급은 20불이다.

 

농장 시즌 마치고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차에 정말 꿀이다. 이렇게 쉽게 한 번에 공장을 들어가다니.

 

이제 Donnybrook으로 내려가서 내 짐 다 챙겨서 퍼스(Perth)로 와야겠다.

 

또 다른 이야기는 공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