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영어공부의 성공과 실패

Posted by Hey,dude!
2011. 2. 5. 13:45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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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이가 말했습니다.

요즘은 개나 소나 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간다고. 음, 무슨 얘기인지는 알지만 말이 좀 심하네요.

저는 2010년 2월 10일 비행기로 호주에 갑니다. 워킹홀리데이비자로 가죠. 아직 시작도 안한 사람이 이런 글을 올리는게 넌센스이긴 하지만 그래도 도움을 드리고자, 그리고 저한테도 기운을 북돋우고자 이런 글을 올려봅니다.

호주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전에 여기저기서 많은 말들이 들려옵니다.

영어 절대 안 늘어.

돈 웬만해서는 많이 못 번다.

한국인 믿지 마라.

환상을 버려라.
뭐 이런 말들이 대부분이죠.

 

사실 듣고 싶은 말은,

가면 영어가 확실히 는다.

돈, 생활 할 수 있을 만큼 번다. 모아올 수도 있다.

한국인과 좋은 인맥을 형성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환상은 가져도 좋다. 즐거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라는 견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 가장 관심이 많을만한 영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는, 워킹홀리데이 뿐만 아니라 미국유학을 다녀온 사람들도 영어가 제자리인 경우가 많아요.

2008년 이었죠.

제가 군대를 전역하고 미국에서 6개월 동안 여행비자로 불법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현지인 고용주 아래에서) 생활을 하던 때가 있었어요.

Front manager keith

전화주문받기 연습하는 블로거 주인장.
Thank you for calling Wing Zone. Pick-up or delivery?

manager keith와 Delivery guy James

Best Friend Eddy

Anather front manager Eran from Israel, Delivery guy Lui from Brazil.



뉴욕에 있을 때 일이었어요.

게스트 하우스에서 약 8명의 한국인들과 2달정도 같이 생활을 했었는데요. 그 형, 누나들은 모두 학생비자를 받아서 영어를 공부하러 오신 분들이었죠.

  (2달간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Flushing(한인타운), NY)

아는 형1.
어디서 구하는지 매일 ‘무한도전’, ‘패미리가 떴다’ 이런 프로그램을 받아서 보더라구요. 학원은 꼬박꼬박 나가긴 했는데 학원을 마치면 꼬박꼬박 제시간에 집에와서 놀고, 인터넷 하고, 한국 프로그램(예능) 보면서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요.

“야, 난 왜 영어가 안느냐? 영어좀 가르쳐줘봐.”

100% 실화입니다.

집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방값내고, 학원비에 생활비까지.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아는 형2.
집에서 돈은 보내주었지만 넉넉찮은 살림이었어요. 학원은 다녔지만 결석일 수도 잦았고, 결국 I-20을 받지 못해 한국으로 쫒겨나는 신세가 되었지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한인구직사이트를 검색하며 여기저기 전화해서 아르바이트를 구했어요. 한인이 운영하는 술집이었죠. 이런 얘기를 하는게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한인이 한인 등쳐먹는 일은 어디서나 마찬가지 인가봐요. 보수가 엄청 작았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공부는 안되고, 게다가 여자친구 까지 있는 상태였는데, 어디가서 길 물어보는 영어도 하지 못하다가 다시 한국행 하더군요. 뉴욕에는 6개월정도 있었던 형이었습니다.

 

아는 누나 1.
뉴욕의 한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다니던 누나입니다. 누나의 사생활까진 알지 못하지만, 뉴욕에 미용실 취직하러 온건 아니였고, 목적은 영어였죠. 역시 실패. 한국행.

 

아는 누나 2.
학원 꼬박꼬박 잘 다니고, 가장 착실했던 누나였죠. 일은 하지 않았구요. 영어를 하는건 한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실력은 알지 못합니다만 그래도 착실했던 누나였어요.

 

저요? 저는 음, 자랑은 아닌데.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 공부 많이 해서 갔어요. 전 목적이 6개월동안 미국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자급자족 여행이었거든요. 영어를 공부하고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어요. 토익은 900점이 넘는 상태이기도 했고, 현지인 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무 문제 없었고(플로리다에서), 전화로 주문받고 계산도 하고 했거든요.(뉴욕 BBQ에서)

지금도 영어가 완벽하진 않아요. 그래도 현지인과 대화하는데 무린 없네요.

 

결론은,


하기 나름이라는거죠. 미국에서든, 호주에서든, 캐나다에서든. 어디서든, 영어는 하기 나름입니다.
가장 정직한 공부가 영어공부라고 생각하는데요(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영어는 딱 공부 하는 만큼만 실력이 오르거든요. 한번에 팍팍!! 오르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단어만 외우면 되겠지? 리스닝만 많이 하면 회화가 되겠지?

호주 가서 외국인들과 만나서 이야기 많이 하면 늘겠지?

제 견해로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절대 안되요’ 입니다. 어느정도 생활영어야 늘겠죠.

 

문법이 필수입니다. 호주 가기전에 문법책 한권 마스터 하고 가세요.

성x기초영문법 이런거 1권 마스터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적어도 해x스 grammar 정도는 마스터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마스터라는 말은, 한권 다 보고 문제를 다 풀은 상태가 아닙니다. 10번을 보건, 20번을 보건 문법이 자기것이 되어야 마스터 입니다. 그러면 영어실력 향상 속도도 다릅니다.

단어를 다 알아도, 문법을 알지 못하는 상태면 뒤죽박죽 해석이 되어버리고 말죠.

단어, 리스닝, 문법, 독해 그 어느것 하나 중요치 않은게 없습니다.

 

아이들이 언어를 배울 때 ‘엄마, 아빠’ 부터 말하고 나중엔 자연스럽게 말을 하게되는 논리를 앞세워 무조건 듣기를 반복하는 영어학습법이 인기죠?

그건 애들때 얘기죠. 뇌 구조가 다릅니다. 성인과 아이의 언어습득을 관장하는 뇌는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영어때문에 고민이 많으실겁니다.

제 글 보시고, 인터넷 끄시고, 공부하세요. 호주 가기전에 공부 많이 하세요.

그리고 영어가 되지 않아 실패한 워홀러들의 푸념은 잊으세요. 그들의 경험은 그들의 경험일 뿐이죠. 똑같은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진 않습니다.

 

호주에 왜!? 가느냐. 여기에 목표를 두세요.

돈이냐, 영어냐, 경험이냐.

한가지 목표만 이루어도 인생의 큰 경험이 될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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