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말 위험한 곳인가?
☺ 미국은 안전한가? 위험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역마다 다르다.
위험한 곳도 있다. 특히 가장 유명한 뉴욕의 할렘.
하지만, 이곳 마이애미 비치는 지역특성상 너무나 안전하다.
거리엔 24시간 관광객들이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새벽에 혼자 돌아다녀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마이애미 비치의 밤.
마이애미 비치의 밤
그런데 오늘, 아주 재수없는 일이 일어났다.
금요일.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친 새벽 4시경,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클럽에서 나온 술 취한 남녀들로 가득하다.
MP3를 목에 걸고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고있는데 외국인 남자 3명이 다가왔고 그중 한 명이 나에게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를 했다.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Wassup?" 이라고 말하니 내 목에 걸려있던 MP3를 낚아채가더니 자신이 그 MP3를 갖고싶다고 한다.
MP3에 달려있던 줄은 떨어져나가고, 순간 욱!! 했다.
그 사람은 단지 취객이었고 내 MP3를 정말 가지고싶은 것 처럼 보이진 않았고,
그냥 지나가는 행인에게 시비 한번 걸고 싶었던 것처럼 보였다.
그리곤 그 취객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you wanna hit me? hit me!!"
(때리고싶어? 때리고싶어? 그럼 때려!)
다른 두명은 그 친구를 말리고 나는 나름 침착하게 이야기했다.
"Hey, wait a second. I'm gonna call the police."
(조금만 기다려, 경찰 부를거니까.)
why? are you scared? why are you calling the police?
(왜? 무서워? 경찰을 왜불러?)
마이애미 비치의 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911을 눌렀다.
신호음이 울리고 여자 경찰이 전화를 받았죠.
나 : Hi, here's 9th street Washington Ave and one guy is trying to....
(안녕하세요, 여기 9번 도로 워싱턴가인데요. 어떤 남자애가 ....)
경찰 : take it easy, 9th street Washington?
(진정하시고, 9번도로 워싱턴가 라고 했나요?)
나 : yes, one guy is trying to attack me, I was just waking...
(예. 전 그냥 걸어가는데 어떤 사람이 시비걸어요.)
미국 경찰이 파워가 세긴 센가보다.
전화 통화도중에 그의 친구들은 의리없이 자기들만 도망을 가고 나는 그 취객의 티셔츠 뒷덜미를 잡고 계속 통화를 했다.
취객은 계속 도망가려고 하고, 티셔츠 목은 늘어나고, 주위 사람들은 재밌다는 듯 구경을 한다.
다행히 경찰서가 가까웠다.
결국 그 사람은 도망갔지만 덕분에 참 좋지않은 경험을 했다.
그 짧았던 순간에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세명이서 날 때리면 어떡하지?... 난 그래도 대한민국 육군 병장 출신인데... 이놈만 때리자... 난 불법으로 일하고 있는데... 경찰이 오면 나도 불리한데...’
결국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아 참 다행이다. Mp3도 되찾고.
오늘 배운 한가지. 금요일, 토요일 밤 파티를 마치고 클럽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살짝 미쳐있다.
그 사람들이 말을 걸건 뭘 하던지 앞만보고 걸어갈 것.
마이애미의 파티.
마이애미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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