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다. [뉴욕 여행]

Posted by Hey,dude!
2011. 2. 2. 09:26 여행 Season 1/뉴욕(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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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입성 3일째.

낮에 맨하탄에 위치한 레스토랑 여러곳에 이력서를 냈는데 당장 연락이 올 것 같은 곳이 없다.
레스토랑 매니저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

This season's slow. (요즘 바쁜 시즌이 아니에요.)

가진 자금도 여유롭지 않았기 때문에 일자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한인 커뮤니티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사이트 주소는
http://www.heykorean.com
미국의 거대한 한인 커뮤니티 중 하나이다.

이것 저것 검색하니 그래도 많은 일자리들이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곳. 내가 고등학교 때 일을 하던 BBQ 치킨.
뉴욕에 비비큐 치킨이 있었다.


☺ 다른 세상.

 

 나는 지금 다른 세상에 와있다. 





아르바이트생들 모두 한국인인데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길래 비법이 뭔지 물어보니 


한명은 미국태생이고 또 다른 한명은 10살 때 부터 미국에 살았다고 한다. 


미국에 온지 이제 3개월 째... 


당연히 그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들로 부터 또 자극을 받는다. 


잠시 후 함께 일하게 될 여학생이 들어오는데 이번엔 외고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다. 


IVY 리그 학생. 


여긴 다른 세상인것 같다.


나이는 내가 제일 많은데 영어는 내가 제일 못한다. 


20여명 면접 중 2명 합격, 그중 한명은 콜롬비아대학교 학생, 그리고 다른 한명은 나다. 


어쨋든 영어면접을 보고 일을 하게 되었으니 내 영어실력도 나쁘지 않다고 나 자신을 위로한다.


외국인 손님들을 상대로 주문도 받고 이야기도 나누고, 


무엇보다 전화로 음식 주문을 받으며 영어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이 일자리의 최고 매력이다. 


사실 전화상으로 대화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눈과 입, 그리고 몸짓을 보며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한 아주 좋은 방법이다. 


이것 또한 여행이 나에게 준 선물.

 

 



뉴욕. Astol Place. 비비큐 치킨 가는 길.


다음날 부터 일을 하기로 했다.
고등학교때 비비큐에서 일을 했던게 도움이 될 줄이야.

이젠 뉴욕에서의 일자리가 생겼으니,
뉴욕 구경 실컷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침 출근길. 일자리가 있다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구나.


100만원 들고 온 미국, 
플로리다에서 2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을 했고,
뉴욕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돈이 없어서 여행을 하지 못한다면,
나처럼 돈을 벌면서 여행을 하는 것도 한가지 좋은 방법일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였지만, 당시 뉴욕 경제는 말이 아니었다. 일자리도 하루에 수천개씩 사라지고, 실업자는 넘쳐나고, 이런 시기에 일자리를 이렇게 빨리 구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드는 것을 몸소 느낀다.

BBQ Chicken, NewYork. 전화 주문 접수 및 카운터.


요리 담당 우벤띠노와 함께. BBQ Chicke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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