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날, 결과 왜곡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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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정보 신문에서 얻는다” 71% <2008년 4월 8일 동아일보>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가 신문의 날(7일)을 맞아 발표한 ‘2008 신문독자 프로파일’ 조사에서 신문은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여전히 뉴스와 정보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는 12개 주요 신문 독자 3375명(만 18∼64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신문을 읽지 않는 독자의 인상비평을 배제하고 신문 독자가 어떻게 기사를 읽고, 다른 매체와 어떻게 비교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측정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 독자의 열독률과 구독기간이 2006년 1차 조사 때보다 늘어났으며 심층성 유용성 부문에서 다른 매체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주는 등 신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조사 항목에서 전문직 고학력자 고소득자(월 500만 원 이상)가 신문의 기사와 광고를 더 열심히 읽고 잘 활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양한 상식 습득” 92%=독자들은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어디서 얻느냐’(중복 응답)라는 질문에 71%가 신문이라고 답했다. 인터넷은 68%, TV 59%였다. 2006년 조사와 비교하면 TV는 68%에서 9%포인트 떨어졌으며 인터넷은 64%에서 4%포인트 올랐다.
조사에 참여한 숙명여대 ㅇㅇㅇ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다매체 시대에 신문 독자들이 TV나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보다 신문에서 얻는 정보가 유익하다고 믿는 것은 해외 조사에서도 비슷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난립하면서 정제되고 깊이 있는 신문 정보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협회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와 충성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며 “이종 매체 간 무한경쟁 시대에 신문은 여전히 뉴스와 정보 매체의 맏형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 신문서 얻는다” 73% 1위 <2006년 4월 7일 동아일보>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어디서 얻는가’(중복 응답)라는 물음에 ‘신문’이라고 답한 독자가 7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TV 뉴스(68.4%), 인터넷(64.2%), 라디오 뉴스(9.8%), 잡지(3.2%) 순이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도 ‘신문’을 꼽은 독자의 비율이 70.7%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70.4%), TV 뉴스(62.7%), 라디오 뉴스(8.4%), 잡지(6.3%) 순으로 나타났다.
... 중략
이번 조사에 참여한 ㅇㅇㅇ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한 일반적인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로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신문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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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조사 내용들을 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존재한다.
첫째, 조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신문 구독자"들이다.
다 매체 시대. 말 그대로 다양한 미디어 매체가 존재하는 시대에 단지 '신문 구독자'들만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하는 말, “세상 돌아가는 정보 신문서 얻는다” 73% 1위.
당연히 신문구독자에게 신문은 제 1위의 정보원이겠지만 요즘 신문, 방송 등 올드미디어(여기서 신문과 방송은 올드 미디어 라고 칭하겠다.)가 겪고있는 어려움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광고주 역시 많이 떨어져 나가는 상황이고 그 많은 광고들은 점점 인터넷 광고쪽으로 많이 기우는 추세이다.
지나가는 10대, 20대, 30대를 잡고 물어보라. 어떤 매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지, 아마 대다수의 대답은 인터넷이 아닐까?
정말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신문이 중요한 매체인것은 맞다.
기사의 질적인 면으로는 신문이 아직 선두적인 역할을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제가 틀렸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신문서 얻는다?
누군가는 코웃음 칠 일이다.
둘째, 기사 제목과 연구를 했던 교수님과의 말이 일맥상통하지 않는다.
2006년 기사제목은 “세상 돌아가는 정보 신문서 얻는다” 73% 1위
2008년엔 2% 줄었다.“세상 돌아가는 정보 신문에서 얻는다” 71%
이번 조사에 참여한 ㅇㅇㅇ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한 일반적인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로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신문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6년 4월 7일 동아일보>
맞다. 이 교수님은 잘못한게 없다. 신문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는 정확히 평가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이 기사의 핵심인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어디서 가장 많이 얻는지에 대한 답은 없다.
2008년에도 이 교수님은 조사에 참여를 한다. 그리고는
조사에 참여한 숙명여대 ㅇㅇㅇ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다매체 시대에 신문 독자들이 TV나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보다 신문에서 얻는 정보가 유익하다고 믿는 것은 해외 조사에서도 비슷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난립하면서 정제되고 깊이 있는 신문 정보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6년 4월 8일 동아일보>
해외조사까지 언급하며 신문의 정보가 "질적"으로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역시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어디서 가장 많이 얻는지에 대한 답은 없다.
또 하나, 문제점. 2008년 기사는 조금 더 오바했다.
"특히 대부분의 조사 항목에서 전문직 고학력자 고소득자(월 500만 원 이상)가 신문의 기사와 광고를 더 열심히 읽고 잘 활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 2008년 4월 8일>
그렇다면 신문의 기사와 광고를 더 읽지 않는 사람들은 비전문직 저학력자 저소득자라는 이야기인가?
역시 근거없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조사대상자가 신문구독자들로만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그 안에 고소득자도 존재했었을 것이다.
2009년 신문의 날이 또 다가오고 있다.
이번에는 어떤 기사가 나올까?
대한민국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어떤 매체를 이용하는지를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어디서 가장 많이 얻는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다면, 그리고 인터넷으로 인해 피해의식을 느끼는 신문과 방송이 앞으로 개선되어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 싶다면 단지 '신문 구독자'들로만 구성된 표본으로 조사를 하는건 2008년에서 멈추어야 할 것이다.
밥상을 차려주는 것은 여기까지.
올해 신문의날에 나올 기사를 기대해 보면서
뉴미디어 시대의 신문과 방송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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