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치도 못한 싱가폴 경유. 그래서 하루 둘러봤다. -2-

Posted by Hey,dude!
2011. 2. 16. 11:51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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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13불 짜리 일회용 카메라를 10불에 손에넣고 길을 나서려하니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몇번 치더니 소나기가 엄청 쏟아진다.




 


이건 뭔가요 ….

 

조금 기다리면 멈출까 싶어 30, 1시간을 기다렸는데 도저히 멈출 기세가 아니다.

비를 맞으며 그냥 막 뛰었다. 지붕이 있는 건물로 여기저기 비를 뚫고 막 뛰어다녔다. 그러다 길을 잃었다.

다시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지하철에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았더니 버스를 타란다.



내가 싱가폴에서 버스도 타본적도 없고, 노선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버스를 타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아무튼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 뛰었다

그곳엔 몇몇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가장 아름다운 숙녀분에게 길을 물었다.

왜냐면 난 아름다운 숙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버스를 탄 김에 차라리 지하철로 가지말고 호텔이 있는 곳으로 가자는 생각에 호텔 지도를 보여주며

여기로 가는 버스 혹시 아시나요?”

하니까

“나도 그쪽으로 가는 길이니까 같이 가요.”

라고 한다.

아싸.


함께 뻘쭘하게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저 내리고나서 2정거장만 더 가서 내리면 되요



라고 말해주길래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했다.


한 정거장만 더 가니 내가 내릴곳이 보였다.

날 물먹일라고 2정거장 더 가라고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2정거장을 더 가야 내 호텔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는건지

어쨋든 2정거장을 더 가서 내렸다.


그리곤,, 1정거장 만큼 다시 되돌아 걸어갔다

제길.. 한 정거장만 더 가서 내릴껄

 

비에 속옷까지 홀딱 젖은 상태로 호텔로 들어갔다.

 


그땐 오전 11시 반경.

전날 비행기에서의 선잠으로 인해 많이 피곤했었는지 그대로 골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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