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2주간 휴식, 다시 호주로.

한국에서의 약 2주간의 휴가(?)를 보내고 다시 호주로…

운 좋게도 추석이 휴가 안에 포함이 되어있어서 가족, 친구들과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다행히 할아버지도 병세가 양호해지셔서 다시 집으로 모시고 올 수가 있었다.

추석 명절음식도 배불리 먹고 오랜만에 고향친구들과 만나 걸죽하게 한잔 할 수도 있어서 참 좋았다.

호주 친구들에게 줄 간단한 선물들도 구입하고, 공항으로 가는 길.

부모님이 이젠 아무렇지도 않나보다.

배웅도 안해주신다.

 

군인때도 그랬는데…

이등병 첫 백일 휴가땐 이것 저것 많이도 챙겨주시고 그러지 말라고 말려도 말려도 구지 버스정류장 까지 같이 와주시곤 했는데,,

두번, 세번 휴가를 나올 수록 반찬도 줄고, 배웅도 안해주시고… 말년휴가 때는 욕만 먹었던 기억이…

내 기분도 그렇다.

해외를 가는 기분에 들뜨는게 아니라 그냥 고향에서 명절세고 집에 돌아가는 기분이다.

여기는 다시 싱가폴 공항.

1회용 사진기로 찍은 싱가폴 공항은 어둡다.

내일 아침 7시. 룸메이트 Bobby가 픽업을 나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