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아르바이트. 구조조정에 들어가다...
☺ 구조조정
경기가 좋지 않아 다른 곳에 위치한 매장을 닫게 되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더 숙련된 요리사들 두 명이 우리 가게로 오게 되면 함께 일하던 멕시코 친구들 두 명은 이제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우벤띠노랑 오스바르도 내일부터 이제 나오지 말라고 얘기좀 해줘.”
과장님의 전화다.
뉴욕. Astol Place. 비비큐 치킨 가는 길.
아침 출근길.
단 며칠 동안이라도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니, 이건 좀 너무했다.
더군다나 이러한 메세지를 전해야 하는 입장에 서니 마음이 너무나 불편하고 미안해진다.
그 친구들은 내일도, 모래도 계속 여기서 일을 하는 걸로 알고 있을텐데,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일텐데... 게다가 밖엔 눈까지 내린다.
뉴스에서만 보던 구조조정이다.
밤 10시,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오고, 멕시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나 : 할 얘기가 있어.
멕시코 : 뭔데?
나 : 음,, 너희들 있잖아.
멕시코 : 응
나 : 이제 내일부터 그만 나와도 돼.
멕시코 : 그럼 언제 나와?
나 : 흠.... 이젠 더이상 나오면 안돼.
멕시코 : 왜? 나 일해야 하는데? 나 돈 필요해.
나 : ... 나도 잘 알아. 정말 미안해. 우리 가게도 지금 어려워서 이렇게 된거니까 이해좀 해줘. 다른데서 일자리 금방 구할 수 있을거야.
멕시코 : .......
나 : 정말 미안해...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미안하다.
그 친구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찾기를 바라며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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