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너, 몇 살이냐?

안녕하세요.

저는 조승희 입니다. ~~ 학교에 재학중이며, 나이는 이십 몇 살이고, ,,

안녕하세요.

저는 아무개 입니다. ~~에 근무하고 있으며, 나이는 이십 몇 이고,,, 

우리 나라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항상 등장하는건 나이.

서열이 중요한 우리나라 문화이다. 

그러면 호주는 어떨까?

호주에서 만난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있다. 

그중에 처음 만나자 마자 나이를 물어보는 건 한국인 뿐이다.

근데,, 몇 살이세요?

 

잘못됐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문화일 뿐이다.

다른 나라 친구들도 시간이 지나면 나이를 물어보긴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 

난 정말 서양친구들 나이를 못 알아보겠다.

처음 토마토를 같이 따게 된 John과 Josh 라는 친구들이 있다.

이 친구들의 나이는 대충 20대 중, 후반이라고 생각을 했다.

며칠 후. 자연스럽게 나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 : 근데 너네 몇 살이냐?

John : 20살.

Josh : 19살.

응????

내가 볼 때는,, 20대 중반도 더 되어보이는데...

요즘엔 약국에서 여자들과 일을 한다.

그래서 매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카트리나라는 한 뉴질랜드의 여자와 친해지게 되었다.

임신을 해서 배가 불룩 나와있고, 덩치도 어느정도 있는 여성이다.

언뜻 봐도 30대였다.

그러고 난 며칠 후..

자연스럽게 또 나이 이야기가 나왔다.

나              : 근데,,, 몇 살이야?

카트리나 : 17살. 며칠 있으면 18살되. 내 생일이야. ㅎㅎㅎㅎ

나              : 응???

딱 봐도 30살인데

17이라고??

카트리나 : 넌 몇 살이야?

나              : 25살. (호주 나이로. 원랜 26)

카트리나 : Stop Lying. 뻥좀 치지마. 

나              :  몇살처럼 보이는데?

카트리나 : 18?

나              : ㅋㅋㅋㅋㅋㅋ고마워.

나중에 ID를 보여주자 그제서야 믿는다.

외국 친구들도 동양사람 나이를 잘 못알아보나보다.

이 외에도 몇 명 더 있다.

딱 봐도 30살인 말레이시아 여성이 있다.

덩치도 최홍만 만하다.

나                            : 몇 살이야?

말레이시아 여성 : 맞춰봐

나                            : 음,, 23? (속으론 30이라고 말하려다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23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여성 : 21

와,, 30이라고했다간 큰일날 뻔 했다.

마지막.

같은 약국에 정말 영화배우 뺨치는 미모의 소유자가 있다.

원래 나는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우는데 이 친구의 이름은 한번에 외우게 되었다. 크리스티.

크리스티. 왼쪽. 약국보스 결혼식에서.

크리스티 : 몇 살이야?

나              : 몇살같애?

크리스티 : 20? 

나              : ㅋㅋㅋ 25. 넌 몇살이야?

크리스티 : 맞춰봐.

나              : (너무 높게 말하면 실망하겠지? 하는 마음에) 23? 

크리스티 : 헐,,, 나 16살이야.

나              : 헐,,,,

크리스티 : 내가 어딜 봐서 23이야?

난 정말 외국인들 나이를 하나도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 정말.

외국인들은 나를 어리게 봐줘서 좋긴 한데..

왜 난 외국인들이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