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The Road) - 남들이 뭐라해도 난 재미없었어.

Posted by Hey,dude!
2010. 1. 20. 14:09 정보 & 취미/취미 & 영상 & 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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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동안 평화로운 화면이 보여지고, 갑자기 밖엔 불이난 듯 하다. 비명도 들리고, 그 후엔 알 수 없는 황폐한 장소에 아버지와 아들이 힘든 삶을 이어가기 위해 분투한다.



그리고 계속 분투한다. 그러다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다른 가족을 만난다.





난, 영화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 영화는 정말, 재미없었다.

보는 내내 긴장감이 이어지긴 하지만, 덕분에 긴장만 했다.

사건이 뭔지 모르겠다.

지구에 큰 격변이 있었던 것이 확실하지만 그 원인은 알 수가 없다. ‘나중에는 알게 되겠지.’ 하는 기대감에 영화를 계속 보지만 결국 원인은 알 수가 없었다.

큰 불이 나긴 났었나보다.




왜? 도대체 왜? 왜 이렇게 황폐해진거지?

추측 1 : 외계인들이 침범해서 지구를 황폐화시켰다. (우주전쟁)
하지만 우주전쟁은 설득력을 잃는다. 결국엔 까마귀떼들이 외계인 로봇들을 다 쓰러뜨리기 때문에. 지구는 녹색으로 남아있다.







추측 2 : 지구에 큰 운석이 떨어졌다. (아마겟돈)
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약하다. 부르스 윌리스가 죽으면서까지 운석에 핵을 넣고 폭파시켰기 때문이다. 지구는 역시 Safe.

추측 3 : 태양이 폭발했따. (Knowing)
이게 그나마 가장 설득력이 높다.


아이들은 어디론가 다른 세계로 외계인 혹은 천사가 데려가버리고, 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태양의 폭발로 인해 싸그리 다 죽는다.
니콜라스케이지도 죽는다.
그런데 이러한 폭발속에서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The Road'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다.
완전 억지다.
그만큼 사건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결말도 없다. 아버지는 감기에 폐렴까지 겹쳤는지 결국엔 죽어버리고, 홀로 남겨진 아들은 길에서 또 다른 가족을 만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그 다음엔?


이게 결말인가. 후속작이 나오나?

=====================영화 내용=======================

어쨋든 The Road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삶을 위한 행군을 지속한다.


녹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황폐한 땅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살 수 있을까.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살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자식에게 자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주인공이 절규하듯 흘리는 눈물로 그 심정이 조금이나마 전해졌다.



영화 중간중간엔 이전의 기억이 보여지는데, 도무지 관객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부인은 가족을 떠나고, 어쨋든 사랑하는 아내를 잊기 위해 길에 반지를 버린다.




아니, 부인은 도대체 왜 떠난거지? 왜? 황폐해진 지구에선 도무지 살 희망이 없어서?

그럼 자살하지 왜 집을 나갈까,,, 어차피 나가면 죽을텐데,,,

길을 걷는 도중에 소위 말하는 악당들(Bad guys)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먹을것이 없어서 사람을 먹는다.


아버지와 아들은 길을 걷는 중 악당들이 사람을 고기를 저장하듯 저장해놓은 창고를 발견하고, 도망가고.

또 식인의 현장을 발견하고, 또 도망가고,


통조림 음식이 가득 들어있는 창고도 발견하고, 며칠 즐거운 생활을 하다가 인기척이 나서 또 도망가고를 반복한다.

이 며칠 즐거운 생활을 하다가 버려진 담배를 피운 아버지는 갑자기 기침을 하더니 마침내 기침이 심해져 죽게된다.

담배는 몸에 해롭다는 또 하나의 메세지.




자꾸 드는 의문은, 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았고, 왜 서로 협력을 하지 않느냐는것이다.

알았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것을.

영화를 통해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1. 인간의 순수함을 보여주는 아들. 아들은 지나가다 만난 사람들에게 어린이가 가진 순수함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길 원하며 그 어떤 살인도 원하지 않는다.





2. 어떻게든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살인도, 강도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길에서 만난 그 누구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인간의 강인한 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들에겐 한없는 사랑을 보여준다.

3. 어떻게 모인지 모르는 패거리들. 아들은 그들을 Bad guys라고 부른다. 그들도 나름대로 삶을 이어가기 위해 사람 사냥을 한다. 사람을 고기 보듯 한다. 이 집단은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주고 있다. 남의 고통은 자신들과는 상관없고, 그들만 배부르면 장땡이다.


4.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인간의 무력함을 보여준다. 90세의 이 할아버지는 더 이상 살아갈 희망 없이 죽음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듯 하다. 아들은 할아버지를 도와주길 원하지만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길에 놔두고 자신들만의 길을 이어간다. 돌봐주기엔 자신도 지쳤고 먹을것도 없기 때문에. 이 또한 인간의 양면성을 잘 보여준다.





5. 잠시 만난 도둑. 이 도둑 역시 자신만의 살아갈 방법을 찾는다. 결국 훔친 것 다 뺏기고 자기 옷 까지 빼앗기는 최후를 맞지만, 이 도둑은 강한 척 뒤에 나약함을 숨기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기 위해 이 영화는 만들어진 것일까.

글쎄,,,

보는 내내 화면은 회색이다. 황폐하다.

내 친구는 이 영화가 재밌다고 하던데, 나는 글쎄,, 별로다.

영화 감상평에 보면 다들 이 영화가 대단하다고 말한다.
연기력, 탄탄하다. 연기력은 정말 최고다. 반지의 제왕 아라곤도 나왔고, 핸콕의 수퍼우먼 샤를리즈 테론도 나왔다. 코디스밋 맥피라는 어린배우도 연기력이 출중했고, 그 외의 인물들도 자신의 배역에 알맞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근데 재미없는걸 어떡해...
난 재미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정말 대단하다, 재밌다 이런말 못하겠다.
취향은 다 다른거니깐.


시작도 없고, 결말도 없다.
힘든 과정만 계속 나오다가 영화는 끝난다.

시작은 영화 노잉(Knowing)이고, 결말은,, 후속을 기다려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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