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 두번째 공장. 이번엔 고기공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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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한국에 2주간 다녀온 이후로 약국에서 계속 일을 하고있다.
그런데 할 일이 많지 않아 점심시간 이후 부터는 꾸벅꾸벅 졸고,, 화장실도 갔다가..
정 할 일이 없어서 어제는 밖에 나가 잡초를 뽑았다.
약국에서 일을 하는데 잡초를 뽑았다.
원래 계획 상으로는 10월 30일에는 다시 농장에 가려고 한다.
워킹홀리데이 세컨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농장에서 얼마간 더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늘 약국에선 두번째 대장 Amy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대장 Jodie는 신혼여행을 떠난 상태.
Amy : 조, 이번주만 일하고 다음주는 그냥 쉴래?
나 : 음,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하루 4시간만 일 하는건 어때요? 오전엔 그래도 할 일이 있는데.
Amy : 음,, 나쁘지 않네. 다음주까지 우리 약국에서 일 하기로 했지?
나 : 네.
Amy : 그럼 그렇게 하는걸로 하자.
에 영어공부 자료를 올리고 이것저것을 하고 있는데
몇주전에 이력서를 넣었던 번버리의 고기공장에서 연락이 왔다.
공장 : 여기 번버리 공장인데, 금요일, 그러니까 내일 모레부터 일 할수 있어요?
'어차피 Amy도 다음주 부터는 나오지 않는게 어떻겠냐고 얘기를 했었고,, 약국에서 할 일도 없고....'
그 짧은 시간안에 위와 같은 생각을 한 후에
나 : 네. 할 수 있어요.
라는 말을 했다.
통화상으로 공장 위치와 준비사항을 대략 듣고나서 모레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바로 약국에 전화를 걸었다.
D : Thank you for calling Chemistry Mega Mart. This is D speaking.
나 : Hey D, How you going?
D : Hey Joe, How you going?
나 : Good, good. is Amy there? I need to talk to her.
Amy와 통화로 내일까지만 일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전후 사정을 물어보더니 Amy도 그렇게 하라고 한다.
내일은 가서 약국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눠야겠다.
갑자기 이렇게 옮겨야 하는 상황이 올 줄이야...
모든것이 갑작스럽다.
갑작스럽게 집도 구해야하고.
갑작스럽게 친구들도 떠나야 하고...
가장 마음이 아픈건,, 6개월동안 동거동락한 하우스메이트 Bobby 와 Nhi를 떠나야 한다는거..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고나니 막 슬픔 비슷한 감정이 밀려온다.
오늘 저녁은 Nhi가 쐈다. 베트남 쌀국수.
나 : Are you sad guys? (너네 슬프냐?)
Nhi : Of course..!! (당연하지!!)
Bobby : Nah! ㅋㅋㅋㅋ (아니 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
Bobby : of course man,~ we'll miss you!! (당연하지 !! 그리울꺼야!!)
정말 모든것이 갑작스럽다...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좋은 만남을 시작하는 즐거움 보다는
이곳에서의 너무나 많은 추억들로 인해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 더욱더 크다.
그래서 좀,,, 슬프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기에....
완전히 헤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내일.
10월 21일.
또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
그곳은,,
Bunb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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