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인주의, 그 알수 없는 애매함.

Posted by Hey,dude!
2011. 1. 24. 20:25 여행 Season 1/플로리다(Flor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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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기억이 난다.
이게 왜 아직 기억이 나는진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공동체를 중요시 하는 반면에 미국개인을 중요시 여긴다고.
그래서 ‘우리’는 ‘우리’집, ‘우리’엄마, ‘우리’아빠, ‘우리’형, ‘우리’선생님 등등,, 을 쓰지만

미국에서는
'My' house, 'My' mom, 'My' dad, 'My' brother, 'My' teacher~ 을 사용한다고 한다.
다 지꺼고 다 내꺼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처럼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살아갈 수 있어서 편할수도 있는데 반대로 그 때문에 벌어지는 부정적인 일들도 많다. 




하루는 길을 가는데 한 어린이가 길에서 울고있다. 엄마한테 혼이 난 모양이다.
약 7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꼬마아이가 엄청크게 울면서 엄마에게 하는 말. 

"I will call the police!!!" 경찰 부를꺼야!!!!
그러자 더 화가난 엄마는 핸드폰을 뺏어서 바닥에 팽개쳐서 부셔버린다. 그러고서 하는말.
"Call the police!!" 경찰 불러!!!
그걸 본 나는 헐,,,,,,,,,,,, 




미국 유치원 아이들.


또 하루는 이런 광경을 목격했다.

토니 : "이건 내 콜라고!!! 저것도 !!! 내 !!!! 바나나야~~~~~~!!!!!!!!!!!!!!!!!!!!!!!!!!!!"
러셀 :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간다.
토니 : 완전 씩씩 거린다. 너무나 화가 난 모습.

왼쪽부터 집주인 토니, 영어선생님 맥, 토니친구 러셀.

토니는 7살 어린이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자신의 음식을 남이 먹어도 저렇게 까지 화를 내진 않는데.
러셀이 토니의 콜라와 바나나를 야금야금 장기간에 걸쳐 먹어왔나???  알 수가 없다.

길을 지나다니다 보면 핫도그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서울 한 복판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돌아다닐 수 있는 성인이 있을까?

그만큼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살기가 편하다 참.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전혀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게 아니다.
서로 길가다 부딪치면 자동반사적으로 ‘Excuse me' 혹은 ’sorry'라고 말하고.

운전을 하면서도 서로 양보도 많이 하고. 특히 보행자를 먼저 지나가게 하는 운전자의 손짓을 많이 보았다.

상점이나 건물에 들어갈 때도 뒤에 사람이 있으면 뒷사람이 들어올 때 까지 문을 잡아주기도 하고,

심지어 버스는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차체에 자전거 주차공간까지 만들어 놓았다.

 

버스 앞부분에 자전거 주차공간. 자전거를 동반한 승객이 있으면 주차공간이 앞쪽으로 펼쳐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한 5% 부족하다.

‘우리’라는 공동체 보다 ‘나’라는 개인에 더 가치를 두는데서 오는 차이가 한국에서 태어나 20년을 넘게 생활한 나에겐 아직은 많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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