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기 전, 말레이시아 경유 [포트 딕슨 ; Port Dickson]

Posted by Hey,dude!
2011. 2. 5. 13:42 여행 Season 2/말레이시아(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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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샤워를 하고 Port Dickson으로 향했다.


Kuala Lumpur에 있는 Pasar seni라는 버스정류장에서 Seremban 버스정류장으로 간 후 Port dickson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작은 서울, 혹은 중국의 느낌이 많이 났는데 Seremban에서 port dickson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은 TV에서 보았던 진짜 말레이시아가 있었다. 아기자기한 판자집들, 80년대의 서울을 생각나게 하는 상점들, 화려한 궁전처럼 생긴 사원들과 부자들이 살고 있을만한 멋진 주택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교복입은 말레이시아 학생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그 모든 것들이 내가 말레이시아에 와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약 2시간에 걸쳐 도착한 Port dickson. 그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까지 15링깃을 내고 택시로 갔다. 택시기사가 'many many people there' 라는 말을 해서 성수기 때의 해운대 풍경을 상상하고 갔는데 그 넓은 바다에 사람들의 수는 손가락 발가락 다 더해서 셀 수 있을 만큼이다. 약 1시간동안 해수욕을 한 뒤 해변가에 있는 음식점에서 햄버거와 콜라, 코코넛을 먹었다. 그 맛이 일품이었는데 해변을 바라보며 먹으니 천하일품이다.

 

 

사실 해변에 가기 전 택시를 타지 않고 걸어서 해변에 가려고 했는데 아무리 걸어도 백사장은 보이지 않고 돌밭만 이어진다. 그렇게 2시간을 걸어서 결국 막다른 곳에 도착한 곳은 한 electric plantation. 그곳에 막다르니 문은 굳게 잠겨있고, 바다는 깊고, 갈 길은 없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을 운 좋게 만나서 나가는 길을 알려달라고 하니 그리 멀지않은 곳에 나갈 수 있는 곳이 있긴 있었다.


  그 길을 걸으면서 쉽게 보지못할 것들을 많이 마주치기도 했으니 뭐 그리 나쁘진 않았다.

신기하게 생긴 나무와 갯벌에서 도망다니는 수백마리의 작은 게들. 우리에게 잘못걸린 소라게와 산호초로 덮인 땅, 그리고 썰물때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고여있는 작은 호수같이 생긴 곳 등. 또 다른 체험이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보면 가끔 밀림에서 이것저것 먹으며 사는 백인이 나오는데 그 체험을 나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체험?을 하기 전 신기하게 생긴 과일을 구입했는데 이름이 드레곤 후루츠란다. 그 밀림안에서 주저앉아 드레곤 후루츠를 먹으려고 바닥에 앉았는데 개미들이 정말 수백마리가 주변에 있었다. 그래서 그냥 쭈구리고 앉아 드레곤 후루츠의 껍질을 벗겼다. 하나, 둘 껍질을 벗기니 속살이 들어났는데 속이 온통 붉은색에 들깨같은것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맛이다. 정말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기만 하다. 길을 잘못들어 2시간을 걸은것을 제외하면 오늘 여행도 10점 만점에 1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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