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내 눈에 보이는 진실 1.]

Posted by Hey,dude!
2010. 4. 14. 12:39 여행 Season 2/호주(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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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오기전 이런 저런 웹사이트를 돌아보다가 정말 말 그대로 뭐같은 기사를 접했다.

기사 내용

호주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아무개 기자 badguy@asholenews.co.kr(가명, 가 이멜주소)

기사입력 2009-12-24 01:27

호주워킹홀리데이 일자리 100% 보장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호주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호주현지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호주에 일자리를 찾아 떠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출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귀국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호주 농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몇 달을 대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유X 20XX(cafe.daum.net/XXXX)은 호주어학연수나 필리핀어학연수 후에 호주워킹홀리데이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100% 보장해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유X 20XX을 통해 호주나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3개월 이상을 마친 신청자는 호주 퍼스 지역에서 농장이나 음식점, 육가공 업체, 광산 등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다. 유X 20XX은 일자리 보장 외에 현지 직원을 통해 호주워킹홀리데이비자 무료 신청 대행, Tax File Number 신청 대행, 호주 홈스테이 알선, 무료픽업을 제공하고 핸드폰 및 통장개설을 안내해준다. 호주어학연수 3개월을 포함한 호주워킹홀리데이 일자리 보장 프로그램의 총 비용은 400만원이다.

AD 필리핀어학연수 3개월 후에 호주워킹홀리데이를 진행하고자 하는 신청자들에게는 일자리 알선 외에 필리핀 SSP비용(약 15만원)과 등록비, 픽업비용, 비자연장 1회 비용을 제공해준다. 또한 호주어학연수를 통해 워킹홀리데이를 실시하고자하는 신청자와 마찬가지로 호주워킹홀리데이비자 무료 신청 대행, Tax File Number 신청 대행, 호주 홈스테이 알선, 무료픽업을 제공하고 핸드폰 및 통장개설을 안내해 현지에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필리핀어학연수 3개월을 포함한 호주워킹홀리데이 일자리 보장 프로그램의 총 비용은 340만원이다.

호주워킹홀리데이는 만 30세까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이번 프로그램은 전화(02-7XX-20XX) 및 방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자. 이 기사를 분석해봅시다.

호주어학연수 3개월을 포함한 호주워킹홀리데이 일자리 보장 프로그램의 총 비용은 400만원이다.

시드니를 예로 들어볼 때, 어학연수를 받으려면 싸게는 주당 $270에서 비싸면 주당 $400까지 한다. 보통 $400 이상 되는 기관은 대학부설인 경우가 많고 그만큼 교육의 질도 높다.

1. 학비.

저렴하게 $270씩 3개월 어학연수를 받았다고 치면 270X12week = $3240. 호주 환율을 $1에 1000원으로 잡았을 때 324만원이다. 그런데 400만원을 받겠다고 한다. 얼마나 좋은 학교를 잡아주길래 400만원일까? 퍼스를 예로 들면 6주에 $1,500인 어학연수 기관이 있는데 이정도면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2. 어학연수.

처음 오자마자 어학연수를 받으려고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초급반으로 들어가기 마련이다. 영어가 어느 수준 이상인 학생들은 바로 일자리로 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급반에서 배우는 영어는 어딜 가나 비슷비슷 하다. 대학 부설로 가나, 사설로 가나 비슷하다는 이야기 이다. 초급반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유학원에서 제공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개인적으로 꼼꼼히 물어보고 알아보는 수 밖에 없다. 싸구려 기관에 들어가서 영어를 배워도 어차피 초급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곳에서 배워도 교육의 질이 현저히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한 마디로 구린 어학원에 넣어줘도 학생은 할 말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3. 3개월에 400만원.

400만원을 내고 3개월 연수를 받고, 일자리를 제공해준다고 한다.

3개월 어학연수를 마쳤다고 치자. 3개월 동안 얼마나 소비했을까?

① 유학비 $4,000. (400만원)

② 방값 $1,200(주당 $100이면 저렴한 쉐어룸에서 생활했다고 할 수 있다. $100X12주=$1,200)

③ 식비 $600 (밖에서 외식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때. 매일 라면만 먹고 살지 않는 이상 1주에 최소 $50~60은 든다. $50X12주=$600불. 주당 $50~60의 식비는 마트에서 장봐서 집에서 요리하고, 점심은 도시락 싸서 다니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따라서 주당 $100이상 지출할 수 있는 여지가 훨씬 많다.)

④ 교통비. $450

시드니를 예로 들면, 지하철을 타고 왕복하면 보통 하루에 $6.4 이다. 서울 지하철과 비교하면 빠를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왕복 2000원. 호주는 6000원. 지하철 요금은 일주단위 혹은 월 단위로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순 있는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지하철 패스를 구입했다고 했을 때, $150. 3개월을 곱하면 약 $450이다.

최소 비용으로만 따져봤을때. 3개월에 지출해야 하는 돈은 최소 $6,250이다.

이 비용엔 외식(간단한 샌드위치, 가끔씩 기분을 내기 위한 저녁), 맥주 한잔, 걷다가 사먹는 물 한병, 음료수 한잔, 생필품(로션, 치약, 칫솔, 비누 등), 학용품(노트, 볼펜 등), 인터넷비(내가 있는 곳은 시간당 $6이다. 퍼스에선 시간당 $1 하는 인터넷 공간도 있다.) 등이 포함되어있지 않는 가격이다. 이 모든것을 포기하고 3개월을 살았을 때 625만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저런것들 없이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생활필수품도 있는데. 3개월이면 대략 적게는 7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 지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렇게 3개월을 연수 받고

주당 $1,000씩 꾸준한 수입이 보장되는 공장 혹은 농장에 들어갔다고 가정해보자. (물론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이제부턴 일이 우선이고 공부는 뒷전이다. 이런 일들은 몸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쌓이는 피로를 무시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하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주당 $1,000을 받는 공장에서 3개월(12주)을 일하고 나니 $12,000을 모았다. 생활비를 차감하더라도 괜찮은 수입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지 보장되어있진 않다.

일자리 보장. 이게 참 웃기다. 정말 일자리를 보장해 주려면, 3개월 어학연수 후에 워킹홀리데이를 마칠 때 까지 보장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런 유학원이라면 400만원 이상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자리 한번 구해주고 그 이후엔 나몰라라 하는 식의 유학원이라면?

4. [기사 내용 중] 호주워킹홀리데이비자 무료 신청 대행, Tax File Number 신청 대행, 호주 홈스테이 알선, 무료픽업을 제공하고 핸드폰 및 통장개설을 안내해준다.

① 호주워킹홀리데이 비자 무료신청 대행.

무료는 절대 없다. 호주 이민성 홈페이지를 통해 혼자 신청을 해도 약 $230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비자를 받기위해 필수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② Tax File Number 신청 대행

혼자해도 5분이면 한다.

③ 호주 홈스테이 알선

호주 원어민과 생활할 수 있는 홈스테이는 보통 한달에 $600 이상이다. 방값을 더 지출해야 한다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홈스테이는 무엇보다도 운이 크게 작용한다. 좋은 집주인을 만날 확률은 운에 달려있다. 홈스테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면 2주전 집주인에게 미리 알려야 하기도 하고, 집주인과 마음이 맞지 않으면 집에 들어가기도 싫을 정도의 생활이 기다릴 수도 있다. 반면에 집주인과 궁합이 짝짝꿍이면 최고의 호주생활이 될 수도 있다. 홈스테이는 운이 크게 작용한다.

이 부분도 Google에서 Homestay in Perth(Sydney, 가고자 하는 지역)을 검색하면 결과가 수두룩하게 나오고, 가격도 저렴한 곳이 많다. 혼자 할 수도 있다는 말.

Tip.

❶ 호주나라 (www.hojunara.com)는 호주에서 활성화되어있는 한인 커뮤니티이다. 이곳에서 방 정보 외에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❷ 다음 카페 퍼스 참을 수 없는 그리움. 이곳은 퍼스에서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커뮤니티이다.

④ 무료픽업

처음 와보는 생소한 공항에 내렸을 때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이만큼 마음이 놓이는 일도 없다. 한국에서 미리 커뮤니티를 통해, 혹은 현지 웹사이트를 통해 쉐어룸 주인과 혹은 홈스테이 주인과 연락을 해 놓았다면 이들도 무료 픽업을 해 줄 것이다.

⑤ 핸드폰 개설

개설을 해주는게 아니라 개설 안내를 해준다. 물론 프리페이드(Pre-paid)폰일 것이고, 이것은 보통 호주 길거리 상점에서 구입하고 상점 직원에게 부탁해서 Activate까지 할 수 있다.

⑥ 통장개설.

이것도 역시 안내를 해주는 것이지 개설을 해주진 않는다. 통장 개설은 은행에 여권만 가지고 가면 개설할 수 있다. 안내를 받았어도 어차피 은행계좌를 여는 것은 본인이 해야하기 때문에 “I want to open a bank account". 정도의 대화를 할 수 있으면 된다. 한 예로 시드니 은행에는 통역해주는 직원이 있다고 한다.

위 기사에서 사실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은

"최근 호주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호주현지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호주에 일자리를 찾아 떠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출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귀국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호주 농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몇 달을 대기하는 경우도 많다."

정도일 것이다. 나머지 주저리 주저리 내용들은 다 장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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